프로야구, 7中시대를 점검한다

5할을 지나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팀은?

검토 완료

여인택(ityeo)등록 2016.04.25 17:36
 4월1일 개막한 프로야구도 3주를 지났다. 팀당 20경기 가량을 치른 가운데 두산과 SK가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화는 1할대의 승률로 최하위이다. 나머지 7팀이 5할 언저리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2强, 7中 그리고 1弱의 시대이다. 일곱팀중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은 세팀뿐이다. 이들 팀의 상황을 살펴본다.

1. 넥센
작년보다 확실히 개선된 부분은 마운드이다. 피어밴드는 지난해 벤헤켄을 연상시키고 그토록 오랜 실험을 해야했던 국내 선발진은 박주현과 신재영이란 보물로 대체하고 있다. 오히려 지난해 후반기 가장 믿음직한 국내선발 이었던 양훈이 부진할 뿐. 이름을 바꾼 김세현의 맹활약도 무시할 수 없다.
최근에는 홈런도 종종 나온다. 대니돈과 김하성 그리고 박동원이 그 주인공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불안하다. 잘한다기 보다는 잘 버틴다라는 이미지가 여전히 강하다. 이기는 경기가 뒤집혔을때는 맥없이 경기를 내주곤 한다. 이택근과 서건창이 가벼운 부상을 이유로 벌써부터 결장하는 횟수가 늘어나는 것도 우려스럽다
앞으로 넥센은 마산, 서울, 대구를 번갈아가며 NC,SK 그리고 삼성을 상대로 해야 한다. 쉬워보이는 상대는 하나도 없다. 난이도 높은 중간평가를 잘 통과할 수 있을까?

2. 롯데
가장 예측이 어려운 팀이 되었다. 리그에서 타율이 제일 좋은 김문호를 보유한 팀이고 손아섭, 황재균, 강민호는 꾸준히 3할 이상을 치고 있다.
그런데 뭔가가 늘 부족하다.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진다. 경기는 화려하고 재밌지만 성적은 늘 제자리다. 지난해보다 한결 나아졌다던 투수진의 성적이 오히려 부진하다. 방어율 랭킹 상위 20위에 롯데 투수진은 단 한명도 없다. 에이스 린드블럼의 방어율이 7.43이다. 3.47이어도 높다고 했을텐데...
단기적으로는 방망이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3. LG
팀이 새로워졌다. 다수의 젊은피가 경기에서 뛰고 있다. 외국인 투수 코프랜드가 22일 넥센전에서 부진했지만 이제 드디어 선발로테이션이 정상 가동하고 있음은 의미가 있다. 다만 시즌이 한달 가까이 지났는데도 라인업의 변동이 심하다. 대타로 나와 홈런을 치면 바로 다음경기에 1번으로 중용되고, 1번을 치다 부진하면 다음날은 9번이다. 포수자리도 변화가 심하다. 최하위 한화를 상대해서 4승을 올린것을 제외하면 냉정하게 비교우위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의혹의 눈길은 좋은 경기결과가 나오면 금새 사라질 수 있다.

4. KT
현재 타율, 타점 2위, 최다안타 1위의 타자는 유한준이다. 지난해 넥센시절 보다 업그레이드된 활약이다. 그뿐인가 지난해 KIA에서 데려온 이대형, 이번시즌 LG에서 이적한 이진영은 전성기급 활약을 하고 있다. 마르테는 현재 외국인 타자중 가장 확실하다.
꼴찌를 하던 지난해의 그팀이 아니다. 따라서 훨씬 나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  이젠 어느팀도 KT를 쉬운상대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주 만나는 롯데와 LG는 적어도 현재의 분위기 상으로는 승리를 챙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5. 삼성
나바로, 박석민, 채태인이 다른팀으로 갔고 박한이는 부상으로 빠졌다. 김상수, 구자욱도 완전한 상태는 아니다. 임창용이 빠진 마무리도 허전하다. 강팀이라는 인상이 많이 약해진 듯하다. 불행히도 이를 대체할 2군자원도 마땅히 보이지 않는다. 이름만으로도 상대를 두렵게 했던 팀이 이제는 만만해 보인다. 엄청난 변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할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최하위 한화와는 만나지도 않았다. 그리고 시즌 초반 삼성의 성적은 부진한 경우가 많았다.

6. NC
강력한 우승후보의 시동이 느리다. 그럼에도 여전한 희망이 있다.
10개구단중 가장 강력한 마운드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성범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가운데 테임즈가 현재의 성적에 머물것으로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주에는 지난해 가장 쉬운 상대였던 넥센을 안방으로 불러들인 뒤 인근 부산으로 이동하여 롯데를 상대한다. 5승 혹은 4승이상을 노릴 것이다. 

7. KIA
냉정하게 상위권으로 생각하기 어려웠지만 지난주 부산에서 롯데에게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최하위 한화를 상대한다. 헥터, 양현종, 윤석민이 출격하는 점을 감안하면 한화와의 경기 이후에는 순위가 더 높은곳에 오를 수 있다.
부진했던 방망이가 강해졌다. 4월 셋째주 들어 새로운 인물들이 제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신종길, 노수광, 나지완 그리고 서동욱까지 적어도 현재의 KIA라인업은 리그 상위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대로만 버텨준다면 후반기에는 리그를 평정했던 마무리투수 임창용이 대기하고 있다. 그때까지만 방망이가 부상없이 버텨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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