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일본가옥, 한국적 전통정원으로 '탈바꿈'

순천시, 우리나라 첫 전통정원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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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관(seego21)등록 2016.06.07 14:14
전라남도 순천시청과 옥천 사이에 있던 옛 일본가옥이 한국적 전통정원인 유선원(遊仙園)으로 새단장한 뒤 문을 열었다. 순천시 도시재생과는 지난해 10월부터 옥천변의 옛 일본가옥을 한국적 전통정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시작해 5월 31일(화) 공사를 마치고, 6월 3일(금) 준공하였다.

순천시청 앞 옥천변(갈마골식당 옆)에 있던 옛 일본식 가옥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 무렵 건축하여 일본인이 거주하다가 해방 후 주인이 바뀐 뒤 한 때 '장원식당'이라는 이름의 요정으로 활용되었다. 이곳에는 직경이 1.2m나 되는 푸조나무 1그루와 직경이 0.8m나 되는 가시나무 2그루, 직경이 0.5m나 되는 전나무와 동백나무, 단풍나무 등이 심어져 있어 보존가치가 크다는 판단에 따라 순천시가 수변공원으로 조성하려 했다.

그러던 중 2015년 7월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적 전통정원 시범 조성사업을 공모하자 순천시가 이곳을 대상지로 신청해 한국적 전통정원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이곳에 있던 일본식 가옥은 문화재청 자문결과 "보전가치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철거하였다. 이후 2015년 12월 공사를 시작하여 지난 5월 31일(화) 공사를 모두 마쳤다.

전체 1640㎡(497평)의 땅 매입비를 제외하고, 4억 원(문체부 2억 원, 순천시 2억 원)의 예산을 들여 전통대문과 돌담, 정자, 직지(池) 등을 설치했다. 새로 조성한 한국적 전통정원의 이름은 유선원(遊仙園)으로 명명했다. '신선들의 땅, 순천'과 생활정원이라는 의미를 함께 담았다.

순천시 도시재생과 백운석 과장은 "정원도시의 명성에 걸맞게 도심 내에 정원을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도시경관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순천광장신문에도 함께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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