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학대, 더 이상 외로운 싸움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들도 누군가의 부모님이었습니다.

검토 완료

정대호(eogh1134)등록 2016.06.10 16:40
집이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집(House)이란 단어를 들으면 마음의 안식처, 휴식의 공간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마음의 안식처이며 휴식인 공간인 집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끔찍한 공간이 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일 때 고령화 사회, 14%일 때 고령사회, 20% 이상일 때 초고령화 사회라고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0년에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고, 2018년에 고령사회, 2026년에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예정이다. 고령 사회와 초고령 사회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노인 학대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노인 학대는 노인에 대하여 신체적· 정서적·성적 폭력 및 경제적 착취 또는 가혹행위를 하거나 유기 또는 방임하는 것을 말한다.(노인복지법 제1조의2 제 4호)

어떤 것이 노인 학대일까?
■ 노인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는 것
■ 노인을 제한된 공간에 강제로 가두거나, 거주지 출입을 통제하는 것
■ 노인의 소득 및 재산, 임금을 가로채거나 임의로 사용하는 것
■ 노인에게 성폭력을 행하거나, 성적 수치심을 주는 표현이나 행동을 하는 것
■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의식주 등 일상생활 관련 보호를 제공하지 않는 것 등이 있다.

보건복지부의 노인 학대의 연령별 통계에 따르면 60~64세 5.4%, 65~69세 12.8%, 70대 이상에서 18.5%에 이르는 학대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학대도 증가하고 있다.
가정 내에서의 학대가 80%이상으로 나타났으며 대체적으로 배우자와의 갈등과 경제적인 문제로 인하여 학대가 이루어졌다.

사랑하는 내 자식이 처벌받을까 걱정 되서, 혹은 보복이 두려워서, 알려지는게 부끄러워서 신고보다는 혼자 참고 조용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되풀이되는 악순환만이 될 뿐이다.

이러한 고통을 덜어주기 위하여 이웃과 주변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가족 간의 문제라고만 생각하여서는 안 될 것이다. 경찰청에서는 6월15일 '세계 노인 학대 인식의 날'을 맞아 6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노인 학대 집중신고기간'을 시행중이다.
노인 학대를 신고하려면, 경찰(112), 노인 학대 전문기관(1577-1389), 보건복지부(129)에 신고하면 된다. 언제 어디서든 전화하여(24시간) 형사절차 진행, 상담 등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노인 학대는 가해자 처벌만이 목적이 아니다. 가해자 성행교정 및 피해자에게는 법률상담, 쉼터 연계, 기초 수급비 지원 등 피해자 보호·지원이 함께 고려된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노인이 된다. 노인에 대한 문제는 결국 미래에 나 자신에 대한 문제가 될수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대전 동부경찰서 산내파출소 순경 정대호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