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환자에 이로운 건강식품이 있을까?

환자와 그 가족들도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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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광석(kshong25)등록 2016.06.16 15:14
모든 환자에게 이로운 건강식품이 있을까? 
환자와 가족은 흔들리자 말아야 한다.

요즘 텔레비전에서는 지상파나 종편 가릴지 않고 건강 프로그램이 주요 시간대를 차지하여 시청자들을 모은다.
건강에 대한 개인의 관심이 그 만큼 높아졌으며 건강이 개인 문제를 넘어 사회적인 화두가 되었다는 증거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프로그램을 자주 시청하는 편이다.
그러나 보면 볼수록 잦은 재방송으로 내용의 신선함도 떨어지고 그보다는 완치되었다는 특정 환자를 앞세워 검증되지 않은 기능성 식품을 광고하는 것처럼 의심되는 경우가 많음을 본다.
아무리 상업적인 방송이라고 하지만 기대하면서 시청하는 환자들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은 노골적이고 자극적인 내용들이 많은 것 같다. 

세상에 불로초나 불사약은 없듯이 텔레비전에서 자주 소개하는 ××버섯, ××쑥, ××초 ××씨 ××베리 등도 질병을 완치시키는 약은 아니다.
통증을 완화시키거나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무리 좋은 식품도 환자의 나이 체질 그리고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약이 될 수 있지만 한편 부작용을 키우는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도 방송 담당자들이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정말 환자를 위한다면 검증되지 않은 식품을 유행을 창조하듯 자꾸 바꾸어 가며 소개하는 방송도 신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데 오락 프로그램 같은 방송에 이어 또 다른 문제는 그런 방송 내용을 보는 사람들의 반응이다.  
꼭 방송의 영향 때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노인들 중에는 자신이 의사라도 되는 양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더하여 보고 들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환자의 치료방법이나 먹는 식품에 조언이라는 말로 참견하는 경우도 더러 보인다. 
물론 환자를 위하는 마음이 없으면 그런 조언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병의 원인이 다르고 환자의 나이 체질 몸이 상태가 다르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이 환자에게 부담을 준다는 점을 알았으면 좋을 것 같다.
또 환자가 스스로 구하기 어렵고 가격도 만만치 않은 또 이름도 생소한 기능성 식품을 권하는 이야기도 환자를 난감하게 만든다는 사실도 알았으면 한다.

매발톱 봄에 피는 꽃으로 사랑스러운 꽃이지만 모든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꽃은 될 수 없다. ⓒ 홍광석


국민 보건과 건강 문제가 사회적인 관심사가 된 사실은 개인의 건강한 삶이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는 관점에서 일단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본다.
그러나 모든 환자의 치료 방법은 같을 수 없고 치료약이나 좋다는 기능성 식품도 모든 환자에게 사용할 수는 없는 일이다.
또 그렇게 해서도 안 되는 일이다.
같은 식품도 어떤 병에는 이롭지만 다른 병에는 효과가 없고 또 같은 병일지라도 사람에 따라서도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고 심하면 부작용으로 생고생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병이 들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되어 이성적인 판단력이 떨어질 확률이 높다고 한다.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우울증도 나타난다고 한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의 말에 쉽게 흔들리는 속칭 '팔랑귀'가 되기 쉽다고 한다.
그럴 경우 가족들이라도 남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환자와 함께 부화뇌동하는 일은 없어야할 것이다.
환자를 안심시키고 삶의 의지를 북돋아주고 좋은 방향으로 설득할 것이며, 병의 치료법이나 약품은 일단 전문가인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또 환자역시 이름이 알려진 건강식품도 자신의 몸에 이로운 것인지 해로운 것인지 구별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본다.

3월 어느날 환자의 점심 음식이 병의 원인이 되는경우가 많다고 한다.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가 가급적 몸에 맞는 음식을 찾아가는 일이 아닌가 한다. ⓒ 홍광석


나 역시 약성 좋다는 식물이나 기능성 건강식품에 관심이 없지 않다.
그래서 책을 보고 인터넷 검색도 한다. 
그러나 일부러 그런 식물과 식품을 찾지 않는다.
그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상적으로 먹었던 식품에서 해롭다는 것을 피하면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좀 더 신선하고 깨끗한 제 철의 채소와 과일 해조류 등을 골고루 먹는 편이 낫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또 그렇게 하는 것이 환자나 가족의 수고를 덜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름도 애매한 비싼 식품을 구입하여 경제적 부담을 키우는 일도 막고, 무엇보다 예기치 못한 부작용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요즘도 나는 새로운 음식을 먹을 경우 그것들이 내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관찰하는 중이다.
소 돼지 등 기름진 음식이나 제과점의 빵 등 가루음식이 속이 더부룩해지고 소화가 느리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그런 관찰의 결과이다.
과일이나 채소류가 몸에 부담이 없으며 혈압을 낮추고 혈당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역시 그런 시험과 관찰의 결과이다.
첨가제가 들어간 음료수를 먹지 않은 이유도 역시 그런 개인의 경험 때문이다.
그래서 먹는 음식이 건강을 좌우한다는 생각으로 해롭다고 알려진 식품은 아예 입에 대지 않고 채소나 과일도 직접 기르거나 유기농 제품을 더 찾는 것이다.  
그리고 병의 원인이 개인의 욕심에서 비롯된 스트레스가 원인 일 수 있다는 주장에 공감하며 매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물 흐르듯 그렇게 살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또 하나, 가급적 많은 시간을 앉아있기 보다 마을 주변도 돌아보고 텃밭에 나가 놀이하듯 일하면서 걷고 또 걷는다.
근력을 기르는 운동이 몸의 회복을 돕는다고 알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의 병의 예방과 건강회복을 위해 좋은 약이나 식품을 소개하거나 광고하는 것이 전적으로 해롭다고 하지 않겠다.
또 환자에게 치료법을 알려주는 지인들의 마음도 잘못이라고 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거듭 말하지만 방송은 예방 차원에서 병의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정확한 검증을 거친 식품 또 환자의 나이 성별 병의 상태를 고려하여 좀 더 세심한 치료법을 알려주었으면 한다.
또 환자를 대하는 사람들도 자신의 경험과 상식에 근거하여 환자에게 검증되지 않은 건강식품을 권하는 일은 신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느 날 갑자기 다가오는 병을 피할 사람은 없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이 나의 우환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모든 사람들이 알았으면 한다. 2016.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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