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주거 복지 실태를 아시나요?

학비부담과 주거부담 이중고에 시달리는 대학생들

검토 완료

전지원(lisa9606)등록 2016.06.22 15:35
경희대학교 시민교육 5조는 2016년 4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대학생의 주거 복지'라는 주제로 대학생의 주거 실태와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현장활동을 진행했다.

우선 대학생들의 주거 형태와 분포를 파악하기 위해서 대학생 102명을 대상으로 구글 설문지를 이용한 설문조사를 약 3주간 진행했다. 응답자의 53%는 원래 살던 집에서 통학을 하고 있었고 27.5%가 자취, 10.8%가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다음으로 하숙 또는 학사의 응답률이 높았다. 또한 통학생의 경우 한달 교통비가 1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이 26.7%, 5만원에서 10만원 사이가 58.3%, 5만원 미만이 15%로 나와 통학생들의 교통비 부담의 심각성도 느낄 수 있었다. 자취생의 경우에는 한달 주거비용이 50만원이상이라는 응답이 41.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응답한 통학생의 과반수는 왕복 2시간이 넘는 통학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이는 대학가 주거문제가 불필요한 체력낭비와 시간 소모로까지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취생들에게 현재 주거 생활에서 가장 힘든 점을 물었을 때는 비용부담, 끼니해결, 집안일 문제가 비슷한 비율의 응답을 보여 자취생들의 고충을 느낄 수 있었다.

4월29일과 5월 28일에는 대학가 집값 시세를 파악하기 위해 회기동의 부동산을 직접 방문조사 하였다. 조사 결과, 학교까지의 거리와 집 가격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며 거주환경과 시설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매물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부담 가능한' 매물이 부족하여 집을 구하기가 힘든 점도 주목할 만 한 부분이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대학가 주거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현재 서울시에서 추진중인 룸셰어링 사업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각 지역 구청에서 보증하는 '어르신-대학생 아름다운 동거 룸셰어링' 사업이란, 주거 공간의 여유가 있는 어르신과 주거 공간이 필요한 대학생을 연결하여 어르신은 저렴하게 주거 공간을 제공하고 대학생은 어르신에게 소정의 임대료와 생활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뜻한다. 이 사업은 주택을 소유한 만 60세 이상의 어르신(홀몸, 부부) 그리고 서울 소재 대학교(대학원) 재학 및 휴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임대 공간은 사생활이 보호되는 독립된 1개의 방이며 화장실, 주방, 거실 등은 공동으로 사용한다. 이는 기존 자취생들의 가사도구와 가구 마련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며 함께 사는 사람이 있게 되므로 안전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된다. 학생들은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월세를 보증금 없이 내고 이용하는 대가로 어르신에게 일정시간 생활지원 서비스(말벗 되어 주기, 간단한 가사일 돕기 등)을 제공하면 된다. 신청방법은 각 구청 사이트 자치행정과에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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