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억 대의 관급자재를 특정업체와 수의계약 했다가 감사에 적발되고 검찰에 고발까지 되었던 순천시가 이번에는 테니스장 지붕공사를 하면서 특정업체에 35억 대의 관급자재를 몰아주는 수의계약을 하려다 말썽을 빚고 있다. 경쟁업체의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뒤늦게 제한경쟁입찰로 변경했지만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다. 순천시는 팔마종합경기장 안에 있는 팔마테니스장(정구장)을 비가 와도 경기를 할 수 있는 전천후 경기장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울타리를 새로 세우고, 지붕을 씌운 뒤 조명을 설치하는 등의 사업이다. 2014년 3월 설계공모를 시작으로 본격화한 이 사업은 모두 49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순천시가 35억 원에 달하는 테니스장의 지붕공사를 입찰에 부치지 않고, 특정업체와 수의계약하려다 말썽을 빚고 있다. 'H업체가 관련분야에 특허와 신제품 인증을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사업을 발주한 전남 순천시는 H업체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H업체는 '막 구조물 긴장장치' 특허와 '막재의 재긴장 기능을 갖는 막구조물' 신제품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대체․대용품이 없고, 생산자로부터 직접 구매하는 것이 사업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순천시의 계획이 알려지자 관련 업체들이 반발했다. 한 업체는 "순천시에서 설치하려는 알루미늄막구조는 많은 업체가 제작하여 설치하여 설치할 수 있는데, 수의계약 하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H업체와 같은 특허와 신기술은 다른 업계에서도 유사 특허를 가지고 있는데, 특허와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수의계약하려는 것은 문제"라며 "H업체의 가격은 다른 업체와 비교해도 1.5배나 비싼데, 수의계약하려는 것은 명백한 특혜를 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련 업체의 반발이 잇따르자 순천시는 뒤늦게 수의계약 대신 제한경쟁입찰로 관급자재를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순천시 관계자는 "H업체 제품이 신제품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품질이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고 보고 수의계약하려고 했는데, 수의계약에 따른 부담도 있고, 다른업체의 참여기회도 보장하기 위해 제한경쟁입찰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순천시가 애초 수의계약을 제한입찰로 전환했지만 H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다. 순천시가 제한경쟁입찰로 전환하면서도 H업체의 특허와 신기술은 그대로 반영해 주기로 해 다른 업체가 낙찰받더라도 H업체의 기술과 자재를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순천광장신문에도 함께 게재합니다. #순천시 #수의계약 #특혜 #팔마테니스장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