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아담에 대해 아시나요?

아이가 없어진 급박한 순간, 코드아담을 떠올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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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호(eogh1134)등록 2016.08.30 12:27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아이와 손을 잡고 나들이를 떠나는 가족들을 보면 그들의 얼굴에 행복이 가득해 보인다.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나들이였을까? 놀이동산, 바다, 수영장 등 평소에는 일을 하느라 바빠서 가지 못했던 아이들이 선망하던, 아이들이 꿈꾸던 날.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던 오늘, 잠깐 한눈판 사이 우리 아이가 없어졌다.
급히 주위를 둘러보지만 많은 인파에 보이지 않는다.
발을 동동 굴러보지만 '아이가 보이지 않는다.' 이 '사실'은 부모의 사고를 마비시킨다.
급박한 상황, 당황해서 사고가 정지되는 것이다. 많은 인파에 둘러싸인 지금 아이를 찾기란 쉽지 않다. 낯선 곳에서 부모와 떨어진 아이와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에게는 큰 충격일 것이다. 아이를 찾는다면 다행이지만 이것이 유괴와 같은 범죄로 이어진다면 부모의 가슴에는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로 남을 것이다.

이런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가 코드 아담(code adam)이다. 코드아담은 2003년 미국에서 처음 제정되었고, 한국은 2014년 7월 한국형 코드 아담인 '실종예방지침'을 도입했다.
코드아담 대상시설은 다중이용시설로 현재 1,532개소가 있다. 대규모점포, 유원시설, 지역축제장, 박물관, 대중교통 시설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부분의 시설이 코드아담을 적용대상이다.
코드아담 절차는
1. 실종신고 접수(직원에게 신고)
2. 즉시 모든 출입구 봉쇄(아이나 유괴범이 출입구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함)
3. 안내방송 및 경보 발령
4. 수색조 집중수색
5. 수색을 시작한지 10분이 지나도 실종된 아이를 찾지 못하면 경찰에 신고
6. 타격대 등 동원하여 경찰에서 수색
코드아담은 2014년 7월 시행이후 2016년 7월까지 시설 자체 '실종경보' 7,742건 발령
100% 발견이라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사전지문등록, 우리아이 지킴이 키트와 같은 아이들의 실종에 대비하여 만들어진 제도가 있지만, 코드아담은 별도의 가입 및 등록 없이 미아를 찾을 수 있는 '골든타임'을 지키는 적시성 측면에서 정말 유용한 제도이다. 다중이용시설에서 아이를 잃어버렸다면 즉시 직원에게 신고하여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 '코드아담'을 알고 있다면 당신의 아이를 구할 수 있다.

대전동부경찰서 산내파출소 순경 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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