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엔 극우세력 관성의 법칙이 있다

극우정권 네 번의 붕괴와 네 번째 부활을 준비 한다

검토 완료

정균영(doosol98)등록 2016.10.28 20:24
모든 물체는 자신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관성의 법칙이 있다. 뉴턴이 물리의 세계뿐 아니라 사람의 행동 양식도 세심하게 관찰했는지 이는 정치에도 적용된다. 특히 대한민국의 극우정치세력에게는 유독 이 관성의 법칙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이 무속인에 가까운 최순실과 권력공유를 통해 대한민국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놓았다. 헌정질서의 붕괴에 가깝다. 이 아노미적 상황에 대해 야권은 어리둥절하고 있다. 민심이란 성난 바다는 이미 정치권이라는 배를 엎을 태세다. 야권이 민심의 바다에 제대로 순응하지 못하면 또다시 정치적 수장을 당할지 모른다. 괜한 이야기가 아니다. 민주양심세력에게는 이미 민심의 바다에 제대로 순응하지 못해 정치적 수장을 당한 뼈아픈 역사적 경험이 세 번 씩이나 있다.
극우정권은 대한민국 수립 후  세 번의 붕괴가 있었으며, 그때마다 곧바로 관성의 법칙에 의해 본모습 그대로 부활을 이루어낸 세 번의 경험이 있다.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의 헌정유린으로 제1기 극우정권이 붕괴돤 이후 민주당 정권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박정희의 구테타에 의해 제2기 극우정권으로 부활되었다. 박정희의 2기 극우정권 역시 곪아서 김제규에 의해 붕괴되고 3김이 서울의 봄이라는 섣부른 희망을 이야기하는 사이 전두환 신구부세력의 구테타에 의해 곧바로 제3기 극우세력으로 재탄생 되었다. 헌정질서를 철저하게 짓밟았던 전두환 군사정권은 6.10민주항쟁에 의해 붕괴되었지만 또다시 민주양심세력은 정치적 야욕과 자만에 빠져 있던 양김의 분열에 의하여 노태우 극우정권의 부활을 허용해야 했다. 그렇게 극우정권은 세 번 붕괴했지만 강한 관성력으로 오뚜기처럼 세 번의 부활을 이루어 냈으며, 민주양심세력의 정치지도자들은 민심의 바다에 제대로 순응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 정치적 수장을 당했던 흑역사의 아우라와 아직도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제 네 번째로 박근혜 극우정권이 붕괴하고 있다. 이전에 붕괴되었던 정권들의 태생적 한계와 족적에 비교해 보건데 사필귀정일 수밖에 없다. 민심이 사필귀정으로 만들고 있다. 하지만 정권의 붕괴에 통곡과 비탄으로 분칠하고 있는 극우세력들은 또다시 그들의 세력을 향해 관성의 날개 짓을 하며 회심의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그간 이보다 더 혹독했던 수차례의 역사적 경험을 딛고 선 자신감을 바탕으로 그들은 오히려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을 지도 모른다.
야권의 정치인들이 섣부른 희망에 젖어 흑역사의 경험을 상기하지 못하고 우왕좌왕 한다면 극우세력 관성의 법칙은 여지없이 작용할 것이며, 민심은 또다시 야권의 정치세력을 수장시킬 것이다. 당연히 국가와 국민도 10년 동안 굴러온 암흑의 수레바퀴에서 하차 할 수 없게 된다.
저들의 정치적 관성을 단절시키고, 저들이 해체해 놓은 민주공화국을 온전히 복원시키려면 야권의 정치인들은 개개인의 정치적 셈법을 내려놓고 집단지성을 모아야 한다. 이런 진심이 오롯이 보여 질 때, 민심은 그때서야 우리 야권에게 국가헌정질서의 복원과 시대교체 임무부여를 검토할 것이다.
정균영 전 민주당통합당 수석사무부총장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