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초등학교 2학년 학생, 시국선언하다.

초등학교 아이들도 어처구니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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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희(wooori51)등록 2016.11.0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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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하교한 후 교실을 정리하는데....
이게 무슨일인가요?
초등학교 2학년 아이의 시국 선언물이 보입니다.

"너희들의 의사 표현은 자유다.
너희들도 화날 만 하다.
그러나 이건 학교 물건이니 앞으로는 잘 생각해보고 해라. "

"너희 개인의 물건에 쓰는 건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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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 판의 원래 용도는 이런 거였습니다.
아이들이 쓴 시 위에
'가을에 쓴 시'라는 제목을 붙이려고 잠시 떼어 뒀는데...

3 3 ⓒ ㅈㅁㅇ


이 녀석이 쓴 글씨를 좀 더 자세히 봅니다.
이렇게 글자도 잘 못쓰는 어린 아이들이....
'하야'라는 말을 알기나 하는지....

이럴 때 어른들은 무슨 말을 해줘야 할까요?

이땅의 아이들은 이 즈음의 뉴스를 보고
어들들에게 무슨 질문을 하고 싶을까요?

나는 이 어린 제자들에게 준엄하게 말한다.
"지금은 어른들의 못된 짓을 잘 모르겠지만 이 말을 잊지 마라.
옳지 못한 일에 침묵하는 것은 동조다."

나는 이 어린 아이의 시국 선언물을 여기 오마이 뉴스에 담아 대통령에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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