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강의 공격력 그 자체였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보루시아 더비전에서 4-1 대승을 거두었다.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마르코 로이스, 오스만 뎀벨레를 앞장세워 각각 골을 터트리면서 승리를 따냈다.오늘 경기에서 골을 넣은 선수는 도르트문트의 오바메양 2골, 뎀벨레 1골, 피스첵 1골, 묀헨글라드바흐는 하파엘 1골이다. 경기 극 초반부터 골이 터졌고 골이 터진 이후 곧바로 동점골이 터졌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경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를 기록했지만 오늘 경기는 지난 경기의 아픔을 말끔히 씻어냈다. 투헬 감독은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에 의하면 연습 때 보여줬던 모습을 경기장에서도 나타내야 한다고 밝혔다. 선수들이 연습 때는 잘하지만 경기장에서는 그 모습이 제대로 나오지 못해 안타까웠던 모양이다.불안한 수비력, 골로 해결하다마츠 훔멜스의 이적 이후 마르크 바르트라가 그 자리를 메우고 있지만 역시나 훔멜스의 빈자리는 매우 컸다.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포울로스가 버티고는 있지만 그와 함께 할 파트너의 역량이 부족하다. 묀헨글라드바흐와의 경기에서도 도르트문트의 수비력은 매우 불안했다. 훔멜스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방법은 선수의 대체가 아니라 전술로서 메워야 할 것이다. 객관적으로 바르트라는 훔멜스보다 뒤처지는 선수임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바르트라가 단기간 안에 성장하거나 수비 전술을 바꾸는 것인데 후자가 더 빠를 것이다. 아직 토마스 투헬 감독은 완벽한 수비 전술을 구축하지는 못한 모습이다.도르트문트의 3백 라인에는 마티아스 긴터, 소크라티스, 바르트라였지만 전술적인 움직임이 상당히 재미있었다. 바르트라보다 곤잘로 카스트로가 훨씬 더 후방에서 플레이 하는 모습이 많이 연출됐기 때문이다.바르트라가 조금 더 올라가면 긴터, 소크라티스, 카스트로가 3백을 형성하는 그림이었고 중앙에 카스트로가 딥라잉 플레이메이커의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말 재미있는 전술 형태였다. 바르트라가 계속해서 올라갔기 때문에 어쩌면 수비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고 할 수도 있다.투헬 감독 역시 젊은 감독이기 때문에 다양한 전술을 실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러 선수들을 실험해보면서 다양한 전술적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고 상대가 예측하지 못한 형태를 보여주면서 많은 골을 득점하고 있다. 사실 축구라는 것은 수비도 중요하지만 누가 골을 더 많이 넣느냐의 싸움이다. 골을 허용하더라도 그보다 더 골을 많이 넣으면 이기는 것이 축구다. 도르트문트의 수비력이 좋지 않더라도 극강의 공격력을 갖춘 팀이기 때문에 더 많은 골을 넣도록 계속 공격하고 전진해야 할 것이다. 묀헨글라드바흐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것처럼 말이다. 도르트문트는 슈팅 숫자만 15개를 기록했다. 묀헨글라드바흐는 고작 3번의 슈팅만 가져갔다.뎀벨레는 정말 물건이다이번 시즌 새로 영입된 오스만 뎀벨레는 정말 잘 데려온 최고의 유망주다. 프리시즌부터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리그 개막 이후에도 12경기에 출전하여 3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나 정말 인상적인 부분은 코너킥 상황에서 오른발, 왼발 할 것 없이 두 발 모두 사용해서 코너킥을 찬다. 본인의 주발로만 해도 잘 찰까 말까한 코너킥을 양발로 잘 찬다. 대박이다.골을 넣었던 모습 역시 인상적이었다. 왼발로 차는 척 하면서 접고 오른발로 깔끔하게 골을 집어넣는 모습. 19살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침착하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 패스 능력까지 갖췄다. 전반 32분 경, 침투하는 로이스를 보고 찔러준 패스는 정말 압권이었다. 명문 구단은 이 선수를 주목해야 하고 도르트문트는 이 선수를 붙잡아야 한다. 반드시.오늘 공격을 주도한 선수는 오바메양, 로이스, 뎀벨레 모두였다. 누구 하나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없었다. 이 삼각편대가 잘 구축되었기 때문에 신나게 공격을 할 수 있었다. 양 쪽에서 로이스와 뎀벨레가 흔들고 중앙에서 오바메양이 마무리하는 모습. 앞으로도 이런 모습과 선수 조합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아드리안 라모스, 엠레 모르,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안드레 쉬얼레, 마리오 괴체 등 정말 많은 2선 공격수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로이스, 뎀벨레는 필수적으로 나오는 것이 좋아 보인다. 혹은, 그냥 오늘 경기처럼 3-4-3의 전술로 최전방에 3명의 공격수를 세우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오바메양, 로이스는 정말 잘한다앞서 뎀벨레에 대해서 봤지만 무엇보다 도르트문트의 핵심은 단연 오바메양과 로이스다. 로이스는 오랜만에 리그에 선발 출장하여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7분, 64분, 68분 각각 오바메양, 뎀벨레, 오바메양을 위한 도움이었다. 역시 잘 생기기도 했고 축구까지 잘하는 선수다. 이런 스타성 있는 선수가 도르트문트에 있는 것이 팬들에겐 상당히 감사한 일일 것이다.특히, 68분 오바메양에게 페널티 박스 안에서 힐패스를 해준 어시스트는 예술이었다. 분데스리가는 예술이라고 분데스리가 중계 채널에서는 주장하고 있지만 그냥 로이스가 예술이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 2명의 시선을 끌었고 그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내 뒤에 동료가 있는 것을 알고 힐패스를 줬다는 것이 정말 멋졌다.오바메양 역시 2골을 기록하면서 본인의 화력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들어 오바메양의 파티 참석에 관한 말들이 많은데 그래도 경기장에서는 본인이 해야 할 것들을 다해주고 있다. 팀의 중요한 동점골을 기록하기도 했다.계속해서 레알 마드리드와의 이적과 관련된 루머들이 양상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단은 소속팀 도르트문트에 집중하고 있다. 언젠가는 레알 마드리드로 가겠다는 마음이지만 도르트문트가 이런 선수를 꽉 붙잡고 있으려면 리그 우승이나 챔피언스리그 상위권에 진입해야 한다. 다른 좋은 선수를 영입하면 된다지만 오바메양의 존재감은 매우 크기 때문이다.도르트문트는 승점 24점으로 리그 5위로 올라섰다. 바이에른 뮌헨과는 승점 6점 차이로 뒤져있다. 하루 빨리 분데스리가의 명문으로서 한 경기 한 경기 전력을 다해 임해서 상위권으로 도약해야 할 것이다. 분데스리가의 치열한 상위권 싸움은 도르트문트의 재기로 점점 더 활활 타오를 것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이상훈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sang495)와 <빙글>, '아이라이크 사커', '유어슈닷컴'에도 중복 게재됐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묀헨글라드바흐 #보루시아 더비 #오바메양 #뎀벨레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