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국정조사 청문회, 국회의원들의 UP&DOWN

새누리 '장제원', 민주당 '손혜원,박영선 등 존재감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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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보람(blackshine)등록 2016.12.09 09:58
'무플은 악플보다 무섭다.'라는 말이 있다. 대중의 관심을 먹고사는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들 사이에서 종종 들을 수 있는 말이다. 국민들의 지지가 동력이 되는 정치인들 역시 마찬가지다. 4년의 의정활동 기간 동안 300명의 의원들 중 제대로 기사 한번 나오지 못하고 임기를 마치는 의원들도 상당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국정농단 청문회'는 국회의원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지난 7일(수) 2차 청문회까지 마치며 반환점을 돈 청문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국회의원들을 살펴봤다.

새누리 장제원, 악플2만개에서 청문회 스타로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이번 청문회의 최대 수혜자다. 장제원 의원은 지난 달 30일(수) 표창원 민주당의원과 '삿대질 공방'을 벌이며 네티즌들의 규탄에 대상이 되었다. 논란을 무마코자 자신의 SNS에 공개한 '표창원 삿대질 사진'이 더 큰 비난을 부르며 약 2만여개의 악플에 시달렸다.

그러던 장제원 의원이 이번 청문회에서는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1차 청문회가 진행된 지난 6일 1차 청문회에서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으로부터 '감초주사, 백옥주사' 등을 대통령에게 처방했다는 진술을 이끌어냈다. 이후에도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 여권 인사들을 상대로도 공격적인 질의로 유의미한 답변을 이끌어내며 삿대질 사건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더 민주 박영선&손혜원, '주갤러'들과의 환상 호흡

야당에서는 여성 의원인 박영선 의원과 손혜원 의원의 활약이 돋보였다. 국정농단의 주요 증인들이 출석한 2차 청문회에서 두 의원의 활약은 빛났다. 특히 박영선 의원은 청문회 내내 최순실을 모른다고 일관한 김기춘 전 실장의 진술을 번복하게 만들었다. 손혜원 의원 역시 국민의 입장에서 김기춘 실장을 다그치는 영상이 SNS를 통해 화제가 되었다.

두 의원의 활약에는 '주갤러'들이 있었다.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저들인 주갤러들은 청문회에 결정적인 증언을 전달했다. 특히 손혜원 의원에게 전달한 영상이 박영선 의원의 입을 통해 나오며 김기춘 전 실장의 진술을 뒤집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사건이후 박영선 의원은 주식갤러리에 직접 글을 남기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새누리 이완영, 맥락에 맞지 않는 질문으로 비난 쇄도

반면, 청문회를 통해 국민적 공분의 대상이 된 의원도 있다. 바로 청문회 여당 간사로 활동 중인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다. 이완영 의원은 재벌 총수들이 방문한 1차 청문회 당시 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을 상대로 더불어민주당 입당 여부 등 청문회 취지와 맞지 않는 질문을 해 참고인으로 참가한 주진형 전 사장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에게 정몽구, 손경식, 김승연 회장의 건강문제가 걱정된다며 일찍보내주는 배려를 해달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완영 의원의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발언은 각 언론사 SNS 등을 통해 재보도되며 화제가 되기도했다.

앞으로 국조특위 청문회는 다음주 14일(수)와 15일(목) 예정되어 있다. 국조특위에 참여하는 18명의 의원들 중 남은 2번의 청문회에서 국민들의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청문회 스타가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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