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시즌 스토브리그에서 광폭행보를 보인 기아 타이거즈. 2016시즌 5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가능성을 보이자 스토브리그에 들어서 엄청난 돈을 쏟아부으며 선수를 영입했고 내년 시즌 두산 베어스와 함께 2강으로 꼽힌다. 하지만 영입한 외국인 타자나 최형우는 모두 외야수라 현재 있는 자원들로도 차고 넘치던 기아의 외야가 엄청난 경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버렸다. 2017시즌 기아의 외야는 어떻게 정리가 될까? ▲ 기아타이거즈 최형우 ⓒ 기아타이거즈 우선 좌익수 자리는 최형우가 김주찬을 밀어낼 것으로 보인다. 100억을 들여 영입한 거포이기에 수비가 뛰어나지는 않지만 좌익수로 선발 출장이 예상된다. 최형우가 다른 포지션 수비가 불가능하기에 좌익수로 세우지 않는다면 지명 타자로 출장해야 하는데 그러면 나지완이 설 자리가 없다. 나지완보다는 최형우가 수비면에서는 더 낫다고 판단하기에 좌익수 자리엔 최형우를 놓을 것이라 예상한다. ▲ 기아타이거즈 김주찬 ⓒ 기아타이거즈 2016시즌 주전 좌익수였던 김주찬은 1루 베이스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시절 김주찬이 1루 수비를 한 적이 있고, 기아 타이거즈에 와서도 간혹 1루수로 들어갔고 괜찮은 수비를 보여줬다. 브렛 필이 빠진 1루수 자리는 김주찬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1루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우익수로 포지션 변경도 가능하다. 하지만 발 빠르고 수비도 잘 하는 김주찬을 1루수로 쓰기에는 아쉽다고 판단한다면 우익수로 변신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중견수는 새로운 외국인 타자 버나디나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붙박이 중견수로 활약했던 김호령이 대수비나 대주자 요원으로 활용될 것이다. 발도 빠르고 수비에서는 일가견을 보였던 두 선수라 경기 후반 대수비로 쓰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주전 자리를 빼앗기는 건 안타깝지만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온 기아의 외야에는 현재로써는 그들의 자리가 없다. 우익수 쪽은 앞서 말한 김주찬의 포지션 이동이 없다면 신종길이 주전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16시즌 부상으로 시즌 내내 고생했던 신종길이 과연 자기의 한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 지. 신종길이 혹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 하게 되면 김원섭 같은 베테랑이나 김호령, 노수광 같은 젊은 선수들에게 자리가 돌아갈 수도 있다. 좋은 자원들을 많이 영입한 기아이지만 내년에는 김다원이나 다른 젊은 외야수들이 더욱 설 자리가 없을 것이다. 간혹 주어지는 기회를 잘 잡아서 주전을 차지하려고 해도 워낙 커다란 산이 앞을 가로막고 있어 출장 기회를 잡는 것조차 버거울 것이다. 스토브리그에서 큰 돈을 투자한 기아의 FA 영입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포지션 중복이 너무 심하다는 것이었다. 과연 기아는 현명하게 포지션 중복을 해결할 수 있을까? 당장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선수 육성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기아타이거즈 #최형우 #김주찬 #김호령 #버나디나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