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형에게/안희정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5가지 이유

진보는 위험하며 나라를 망친다? 젊은 리더심, 통합의 리더십, 섬김의 리더십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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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수(tskim)등록 2016.12.30 13:59
Y형에게/안희정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5가지 이유

이영철(동방대학원대학교 교수)

밖에는 겨울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습니다. 엊그제 취중에서 형께서 묻는 말에 형의 의중을 잘 못 이해하여 횡설수설하였다면 송구할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 둘 다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은 같지 않겠습니까?
왜! 안희정 충남지사가 야권후보가 되어야 하는가, 아니 대한민국의 19대 대통령이 되어야하는가? 라고 형은 물었지요. 이제 두서없는 글로 그 대답을 대신할까 합니다.
형도 이해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이번 촛불은 국가의 총체적인 시스템에 대한 배신감과 가진 자들에 대한 분노가 이념을 넘어 분출된 것이겠지요. 그간 성장위주의 자본주의가 절대적 빈곤을 벗어나는 데 얼마나 큰 기여를 했는지 의문스럽지만, 무한경쟁에서 고통 받고 신음하는 계층이 날로 확산되었음도 엄연한 현실이 아니겠습니까? 이로 인하여 새로운 사회적 약자가 양산되었고, 이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도 이번 촛불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지도자는 자신이 이끄는 조직 구성원들이 하는 일로 평가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도자는 구성원이 무엇을 바라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으며 무엇에 불안해하는지 등 구성원의 마음을 읽을 줄 알아야 하겠지요. 구성원과 마음을 열어 통하지 않고는 구성원의 마음을 알 수 없겠지요. 이것은 지도자가 갖는 소통의 능력이 아니겠습니까. 그렇지 않는 지도자는 불통이며 무능력자라고 하겠지요.
여론을 무시한 불통과 교만함의 극치로 인하여 박근혜대통령은 국민을 울부짖게 하였고, 결과적으로 무능력과 교만이 탄핵으로 이어졌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요즘 정치권은 국민에 의한 탄핵정국에 이어 가까운 시간에 어떠한 숙의과정도 없이 대선정국으로 치닫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렇다면 주어진 최선의 시간에 지금 회자되는 대권후보군 중에서 누가 새로운 정권의 지도자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논의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는 안희정지사를 형에게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물론 저는 안지사와 일면식도 없습니다. 그저 저의 생각을 아래와 같이 전하고자 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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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안희정은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입니다.
신뢰는 정치인이 가져야 할 최고의 덕목이겠지요. 안희정은 36대에 이어 37대의 충남지사에 당선된 이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의해 2013년부터 연속 3년 동안 전국 시도지사 공약이행평가의 최우수 지사로 평가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당선에만 눈이 어두워 몇 만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등의 허구의 공약을 남발하여 막상 해당 직위에 당선되고 나면 대부분의 공약사항이 잊어지고 마는 다른 정치인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다시 말해서 약속한 사항은 반드시 지킨다는 객관적 평가를 받고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이 바로 안희정입니다. 만약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국민과의 약속, 남북관계, 국제정치무대에서 한 약속을 지키는데 가장 큰 에너지를 투입할 것이고, 이는 한국정치 발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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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안희정은 민주화와 반독재 투쟁운동을 했던 철학을 가진 정치인입니다. 지금 우리사회에는 군사독재시기 이 나라의 청년학도로서 최소한의 민주화 운동도 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영달에 충실했던 사람들이 언론계, 법조계, 방송계, 고위공무원 등으로 진출하여 '정치'를 운운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안희정은 젊은 시기 가장 시급했던 '민주화'를 위해 치열하게 살았던 제대로 된 정치인이지요. 그는 6.10항쟁당시 고려대 철학과를 다니며 가장 치열하게 민주화, 반독재 투쟁운동을 했습니다. 아울러 정치인 중 그 누구보다 독서를 많이 했던 사람입니다. 김대중 전대통령이 감옥에서도 책을 놓지 않았던 정치인이었음은 우린 알고 있습니다. 다양한 독서를 통한 풍부한 지혜는 현장정치 무대에서의 경험과 결합되어 궁극적인 정책으로 추진됨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안희정 역시 많은 독서를 통해 축적된 지식과 다년간 정치활동을 통한 현장정치에서의 경험이 대통령으로서 완벽한 국정수행에 더없이 좋은 기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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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안희정은 참여정부와 국민의 정부를 이어줄 적통의 젊은이 입니다.
안희정은 65년생으로 올해 만 52세인 586 정치인입니다(50대, 80년학번, 60년대 출생) 중국의 시진핑 주석을 비롯해 세계의 주요 정책을 담당하는 고위관료, 정치인, 학자들의 평균연령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젊어졌습니다. 물론 젊은 지도자가 나이든 지도자보다 반드시 정치를 잘 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수많은 국정을 챙기고 추진하는데 있어서 젊다는(육신과 정신이) 것은 전체국민에게 활력을 줄 수 있는 좋은 요소입니다.
아울러 그는 '좌희정 우광재'로 불릴 만큼 노무현전대통령의 신뢰와 노무현 정부출범에 결정적 기여를 한 사람이다. 안희정은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철학(위민, 참여, 개방, 소통, 동북아중심국가, 개혁, 반재벌친서민정책, 지방분권, 통일 등)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참모로 대통령을 보좌하였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김대중전대통령의 정치노선을 창조적으로 승계 발전시킨 것이겠지요. 그러므로 안희정은 김대중과 노무현 정신에 가장 정통하고, 참여정부와 국민의 정부의 적통을 잇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안지사가 때때로 '김대중 노무현 정신의 정치적 계승자'라고 말하는 것은 이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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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안희정은 청렴한 의리의 사나이입니다.
참여정부 출범에 큰 역할을 했던 안희정은 보수언론 등의 집요한 비난에 기인하여 그 어떤 역할도 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정치인들이 권력에 기대어 자신의 안위와 영달을 추구하였다면 그는 참여정부 시절 숱한 고난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노무현전대통령을 원망하거나 비난하지 않았고, 모든 고난을 온몸으로 이겨내며 정치적 유배자와 같은 상황에서도 참여정부에 대한 '의리'를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노무현전대통령은 안희정을 두고 '평생 잊을 수 없고, 그 어떤 것으로도 은혜를 갚을 수 없다'고 고백하며 눈물 흘렸다고 합니다. 물론 그의 충정이 '인간 노무현'이기도 했지만, 그 이전에 '참된 군주에 대한 참된 충성'이라는 동양 정치사적 의미이며 '대한민국' 그리고 그 속에 살고 있는 '국민'에 대한 참된 충성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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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안희정은 풍부한 정치경험과 국민을 섬길 줄 아는 정치인입니다.
젊은 시기 민주화 운동을 통해 정치활동을 시작한 이래 그는 김덕룡 통일민주당 국회의원 비서를 시작으로 노무현 대통령 후보 경선캠프 사무국장,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 열린우리당 논산 계룡 금산지구당 창당준비위위원장, 민주당 논산 계룡 금산 지역위원장, 민주당 최고위원, 제36대와 37대 충남지사 등을 역임하면서 풍부한 정치경험을 습득한 제대로 된 정치인입니다. 더욱 보수색이 짙은 충남지사를 연임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윗사람을 잘 모실 뿐만 아니라 아랫사람에게도 하대하지 않는 겸손함과 따뜻함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는 누구 앞에서나 자신의 독창적인 정치철학을 고수하면서도 어느 측으로부터도 비난을 받지 않는 중용의 겸양지덕을 수행한 정치인이었습니다. '사람 됨됨이'를 중시하는 충청지역에서 광역단체장을 두 번 연속 당선되었다는 것은 이미 그의 신뢰정치와 함께 겸양과 섬기는 정신이 체화되었기 때문이겠지요. 이것이 충청의 유권자들에 의해 안희정을 '충청대망론'의 선두로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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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형. 진보세력은 위험하며 나라를 망친다고 하셨죠. Y형 안타깝게도 우리 정치사에서는 보수와 진보라는 말보다는 권력을 쟁취한 세력과 이를 쟁취하려는 세력으로 양분되어 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과연 보수라고 일컬어지는 정당이 집권했을 때, 우리의 삶의 질인 행복지수는 얼마나 높아졌습니까? 다시 말해서 진보와 보수는 남북의 정치상황에서 정권을 차지하기 위한 그들만의 진영논리가 아닙니까. 민주주의, 남북통일, 지방분권, 더불어 잘사는 경제민주화, 자주적 외교와 국방, 우리사회에 만연된 갑질 문화의 청산 등을 말하는 것이 진보라면 저는 당당히 진보에 서겠습니다.
바람이 차갑습니다. 이제 저 자신을 비롯하여 우리부터 변해야 합니다. 우리는 미래를 위해 새로운 비전의 정치 패러다임으로 우리를 선도할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어줍잖은 글 읽어주신데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새해를 맞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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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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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호운관연구실에서 원당 이영철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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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supportEmptyParas]--> (편집자 주) 이영철 교수는 중국 북경대학교에서 고문자학(금석학)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 심사위원, 부산미술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북경서법가협회 초대전 · 한중한묵 초대전 · 한중서법 30가전 · 한중한묵광동초대전 등 중국에서 열린 다수의 서예전에 초대되는 등 활발한 서작(書作)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한국전각협회 이사, 한국서예학회 부회장, 한국금석문화연구회장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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