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갑남 ⓒ 전갑남 ⓒ 전갑남 ⓒ 전갑남 일산병원 앞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건널목 신호대기 중인데, 노점차 하나가 눈에 띕니다. 차에 펼침막이 걸려 있습니다.'바나나 한 송이 2000원 '세상에 이럴 수가! 나는 신호가 끝나기 무섭게 노점상한테 달려갔습니다. 차 위에는 바나나 박스가 수북합니다.아저씬 목청껏 손님들을 모읍니다."바나나 한 송이 무조건 2000원이요, 2000원"아주머니 한 분이 묻습니다."아저씨, 2000원 맞아요? 왜 이리 싸죠?""물량이 쏟아져 나와 내가 아다리를 잘 맞췄지요."아주머니는 두 송이를 삽니다. 설 물가가 만만찮게 올라 지갑 열기가 겁나는 판국에, 싼 거래에 대한 기쁨의 미소가 가득합니다.나도 한 송이를 샀습니다. 한 송이 무게가 묵직합니다. 나는 아저씨께 "오늘 다 파시고, 명절 잘 쇠세요."라는 덕담을 건넸습니다.돌아와 바나나를 꺼냈습니다. 한 송이에 큼직한 게 아홉 개 달리고, 아주 싱싱합니다. 껍질을 벗겨 먹어보는데, 부드럽고 맛이 참 있습니다. 요즘 변비가 있었는데 횡재를 한 기분입니다. 바나나는 출출할 때 먹는 최고의 간식이며 장의 운동을 도와 변비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습니다.예전 내 어렸을 때, 바나나는 구경하기도 힘들었고, 어쩌다 사먹을라치면 비싸서 엄두도 못 냈습니다. 세상이 많이 좋아졌네요. 과테말라 산 바나나를 이렇게 싸게 먹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 #모이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