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동 727 임대주택 이전 강남구 성과는 '허위사실'

이관수 구의원, 예산보고회에 예산관련 없는 성과 보고는 주민 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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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희(flower73)등록 2017.03.10 13:43

강남구의회 이관수 의원이 예산보고회에 수서동 727 임대주택 이전을 강남구 성과라고 설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 강남구의회 제공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수서동 727번지 임대주택이 충남 천안으로 이전이 결정된 것에 대해 강남구가 예산보고회에서 강남구 성과라고 설명하는 것은 허위사실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강남구의회 이관수 의원은 지난 9일 제255회 임시회 구정질문에서 "2월 진행된 강남구 2017예산보고회에서 수서동 727번지 임대주택 이전 결정이 강남구가 국토교통부와 합의해 이전을 이끌어낸 것처럼 말하는 것은 국책사업을 마치 강남구에서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이는 허위적인 내용"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강남구의 예산을 설명하는 예산보고회에 강남구 예산이 한 푼도 들어가지 않는 수서동 727번지 임대주택 이전 성과를 왜 이야기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강남구 예산과 관련된 사업을 설명하는 예산보고회 자리에서 국책사업 결정 권한이 없는 강남구가 마치 국토부와 합의해 이전을 이끌어냈다는 해당 국장의 설명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관수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답변서에는 "수서동 727번지 임대주택 이전에 관련해 국토부에서는 강남구청과 별도 합의한 사항은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구청, 주민 관련 사업 성과 보고 필요

이에 대해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수서동 727번지 임대주택 이전은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뤄낸 성과"라며 "예산보고회에 이런 비대위와 주민들이 열과 성의를 다해서 추진했던 사업의 경과를 구민들에게 보고를 들여야 해서 국장이 보고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강남구는 서울시의 임대주택 건립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대체부지까지 제시했는데 서울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국토부는 서울시와 강남구가 협의하면 이전하겠다고 했는데 서울시는 이전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관수 의원은 "자치구 예산이 들어간 사업이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단 예산보고회가 아닌 따로 주민공청회나 주민설명회를 통해 추진 과정을 안내하는 것이 맞다"면서 "전혀 예산이 투입되지 않는 사업을 마치 강남구 처리한 걸로 주민을 호도하는 것은 잘못으로 허위사실과 관련된 발언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강남내일신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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