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시리아 공습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미국이 시리아에서 발생한 화학가스 공격에 대한 응징으로 미사일 폭격에 나섰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미국 국방부는 시리아 정부군 공군 기지를 겨냥해 약 60∼70발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폭격한 공군 기지는 화학무기 공격을 가한 시리아 전투기들이 이륙한 곳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사일은 시리아 시각으로 7일 오전 지중해 동부의 미군 전함에서 발사했다"라며 "시리아 중부 알샤이라트 공군 기지의 전투기, 활주로, 유류 보급소 등을 표적으로 발사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4일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 칸셰이쿤에서는 화학가스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72명이 사망하고 300여 명이 다쳤다. 시리아 정부군은 내전 과정에서 수차례 민간인을 상대로 화학가스 공격을 가한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 주요국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공격을 가했다고 비난했고, 시리아와 접경한 터키는 이번에 사용된 화학무기가 사린가스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화학무기 막아야"... 시리아 내전 본격 개입하나
▲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가스 공격을 당한 어린이가 치료받는 모습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독재자 아사드가 치명적인 화학무기로 무고한 시민을 공격했다"라며 "이는 수많은 어린이까지 희생당한 너무 잔인한 공격이며, 나는 시리아 공격을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리아가 화학무기 사용을 금지한 화학무기협약과 유엔 안보리의 촉구를 무시한 것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라며 "시리아의 학살 사태를 종결하기 위해 많은 문명국이 공격에 동참하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시리아는 아사드 독재 정권의 정부군과 반군이 싸우는 내전이 6년 넘게 이어지고 있으며, 유엔 발표에 따르면 최소 40만 명이 사망하고 5백만 명이 시리아를 떠나면서 전 세계적인 난민 사태를 일으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정부군이 아닌 일부 테러 집단을 겨냥한 공격을 해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본격적인 군사 공격을 개시하면서 시리아 내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직전 시리아 공격을 지시하면서 최근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는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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