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민의 다짐 '기억하겠습니다.' '잊지않겠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울린 다짐의 목소리 충북 청주에서 만난 세월호 기억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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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영(nekum)등록 2017.04.17 12:30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울렸을 '기억하겠습니다.' 다짐의 목소리. 그 시각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목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충북범도민 추모대회 세월호 3주기 충북 범도민대회를 일정을 알리는 포스터 ⓒ 서준영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추모문화제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었는 데, 우연한 기회에 일정이 닿아 청주에서 열린 충북도민 추모문화제의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충북 청주 성안길에 모인 시민들 세월호 3주기를 잊지않고 많은 분들이 모여주셨습니다. ⓒ 서준영


4월 15일 토요일 오후 17시부터 청주 성안길 롯데시네마 앞에서 진행된 <세월호 참사 3주기 충북도민대회>는 일찍부터 많은 시민들이 모여 마련된 자리를 메워주셨습니다.

이상하게 세월호 집회가 있는 날이면 비가 오고는 했는 데, 우려와 달리 날씨는 화창했습니다.

세월호를 잊지않은 충북도민의 다짐 연사의 구호를 따라 시민들도 함께 다짐을 외치는 시간 ⓒ 서준영


마련된 무대에서 진행 순서대로 발언과 공연이 있었습니다.

가장 많은 분들의 마음을 울렸던 순서는 미수습자 수습과 진상규명을 기원하는 몸짓이었습니다.

미수습자의 수습과 진상규명을 원하는 몸짓 세월호 3주기 충북범도민대회에서 있었던 몸짓공연 ⓒ 서준영


아이들이 돌아오는 것 같은 장면에서는 많은 분들이 눈물을 보이시기도 했습니다.

미수습자의 수습과 진상규명을 기원하는 몸짓 세월호 3주기 충북범도민추모대회에서 있었던 몸짓공연 ⓒ 서준영


몸짓 공연에 이어 잊지않겠다는 마음을 담은 노란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잊지않겠습니다. 세월호 3주기 충북범도민추모대회에서 모인 시민들이 기억과 다짐을 담은 노란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습니다. ⓒ 서준영


기억과 다짐을 다함께 구호로 외치고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세월호를 기억하겠다는 충북도민의 다짐

하나. 세월호 참사를 잊지않고 유가족의 고통을 우리의 것으로 삼겠습니다.
하나. 우리는 세월호 유가족 및 4.16연대와 굳게 연대하여 진실을 규명하고 이를 알려나가겠습니다.
하나. 우리는 인양된 세월호의 유실을 막고 철저히 조사하여 온전히 보존해야한다는 우리의 주장을 끝까지 관철하고 행동하겠습니다.
하나. 우리는 세월호 참사의 모든 책임자를 처벌하고 적폐를 청산하여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되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2015년 4월 15일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및 진실규명 충북범도민 대책위원회

사전에 접한 행진코스는 알지 못했지만 매번 추모집회때마다 다녔던 길이라는 안내가 있었습니다.

세월호 3주기 충북범도민대회 행진코스 성안길 롯데시네마 옆에서 출발해 주변을 도는 코스 출처:네이버지도 ⓒ 서준영


세월호 3주기 충북범도민 대회 행진대열 세월호를 잊지않은 시민들이 성안길을 따라 행진하고 있습니다. ⓒ 서준영


청주 사직대로를 따라 걷는 행진대열 세월호3주기 충북범도민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의 행진모습 ⓒ 서준영


성안길에서 출발해 사직대로로 나와 다시 성안길로 돌아가는 비교적 길지않은 코스였지만 참여한 분들의 목소리는 같았습니다.

'미수습자를 수습하라 / 책임자를 처벌하라 / 진실을 규명하라'

청주 사직대로를 따라 걷는 행진대열 세월호 3주기 충북범도민추모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의 행진모습 ⓒ 서준영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울렸을 그 다짐의 목소리 전국 각지에서도 울리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잊을 수 없는 분들이 여전히 행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충북도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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