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확정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문재인 대통령이 첫 한일 정상회담에 나선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9일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 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회담이 열린다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앞서 2차례 전화 회담을 가졌으며, 지난달 18일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한 바 있다.
아베 총리도 오는 12일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을 한국 특사로 보내 문 대통령을 예방한다. 아베 총리는 총리 관저로 니카이 간사장을 불러 "한국은 아주 중요한 이웃"이라며 "(한국과) 잘 교류하고 싶다"라는 뜻을 밝혔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합의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일본은 합의가 불가역적이고,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본 NHK는 "한국에서 박근혜 정부와 일본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비판 여론이 높다"라며 "문 대통령이 아직 합의 파기나 재협상을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떤 입장을 나타낼지 주목된다"라고 전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앞서 아베 총리와의 전화 회담에서 "한국 국민 대다수가 (위안부 합의를) 정서적으로 수용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민간 영역의 문제에 대해 정부가 나서 해결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한·일 위안부 합의는 국제사회에서 (긍정적인) 평가받고 있는 만큼 양국이 책임을 갖고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