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초위왕'과 '문준용 특혜 증언 조작 사건'

음모조작청치 척결로 향하는 촛불민심

검토 완료

남두현(mitbul)등록 2017.06.30 14:43
5.9 대선직전, 국민의당에서는 여론조사1위 후보였던 문재인후보의 아들 문준용씨가 자격이 안되는데 문후보의 영향력으로 고용정보원에 특혜체용 되었다며 갖은 모욕적 언사를 써가며 공격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후보자토론회에서 자신의 부인이 카이스트교수에서 서울대 교수가 된 것이 특혜냐, 문호부의 아들이 고용정보원에 채용된 것이 특혜냐며 문후보를 공격했다.
더 민주당이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고발한 이 사건이 검찰조사로 증언조작임이 밝혀졌고, 증언조작을 한 이유미가 구속되고, 피의자인 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이 문준용씨의 특혜채용 관련 조작증거를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에게 보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개인차원이 아니라 국민의당 최고권력층에서 조직적으로 꾸민 일이라는 개연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 가지고도, 당에서는 몰랐고 이유미 개인의 범죄라며 꼬리를 자르려고 하는 시도는 씨도 먹히지 않게 되었고 분노한 민심의 쓰나미가 국민의 당으로 향하고 있다.

세계적 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 중중실록에는 조광조중심의 신진개혁세력 사림파들를 자신의 왕권 강화를 위해 이용하다가, 왕권을 넘볼 정도로 세력이 커지지 이들을 제거하려 했던 중중과, 이에 적극 응했던 훈구파세력들이 공모한 '주초위왕'사건이 실려 있다.

기묘년, 중종(中宗) 14년(1519)에 훈구파의 홍경주·남곤·심정 등이 경빈 박씨 등 후궁을 움직여 왕에게 신진 사류을 무함(誣陷)하게 하고 대궐 뜰 나무잎에 과일즙으로 '주초위왕(走肖爲王)'이란 글자를 써 벌레가 갉아먹게 한 다음 궁녀를 시켜 그 잎을 따다가 왕에게 바쳐 의심을 조장시키는 한편, 밤에 신무문을 통해 들어가서 비밀리에 왕을 만나 위협에 가까운 논조로 조광조(趙光祖)의 일파가 당을 조직하여 조정을 문란케 한다고 무고해서 조광조와 그 추종 세력을 제거하게 된다.
벌레가 갉아 먹게해 '주초위왕'을 새겼다는 것은 믿기 어렵지만, 어떤 식으로든 나뭇잎에 '주초위왕'이라고 새겨 왕에게 보여주어 조광조를 제거하도록 결심하게 한 것은 실록기록 상 사실일 것이다.
너무 큰 거짓말은 오히려 신뢰를 줄 수 있다는 점, 조작의 형식도 정말 대담했다는 점, 상대방에게 치명타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실행했다는 점에서 '주초위왕'과 '문준용특혜 증언조작 사건'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

비열한 음모정치의 실체를 알게된 국민들의 분노가 안철수를 쓸어가 버리고, 국민의 당을 태워버릴 기세다. 박근혜를 구속시키고 문재인 정부를 출범시킨 촛불의 에너지가 비열한 정치세력을 향할 기세다.
권력을 쥐기 위해 비열한 조작을 마다하지 않는 안철수는 즉각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국민의 당은 백배사죄하고 스스로 당을 해산해야 한다. 결단의 시간은 짧고, 그리할 가능성도 낮다. 아마도 때를 놓치고 속수무책으로 우왕좌왕하다 자멸의 길로 갈 것같다.

비열한 음모로 조광조개혁세력을 제거했던 훈구파들은 얼마못가 몰락하고, 조광조를 추앙하는 사림이 권력을 쥐었다. 안철수, 국민의 당이 해체되고 나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이승만, 박정희를 칭송하는 수구보수세력들이 몰락할 차례다. 국민당이 해체되면 현재 40의 의원은 무소속, 민주당, 바른정당으로 헤쳐 모여가 될 것이고, 한국당내의 탄핵찬성세력도 탈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한국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거쳐 대구경북에 기반을 둔 수구 지역정당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것은 국민들이 이번 사태에 분노한 국민들이 제2의 촛불혁명처럼 행동에 나설 때 가능할 것이다.
21세기로 들어선지 20년이 가까워지고 있다. 인간이 만든 게임 중 가장 복잡하다는 바둑을 인공지능 알파고가 정복한지도 벌써 옛날 이야기처럼 느껴지고 있다. 촛불민심은 이제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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