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분양 사업 그 진정한 성공의 조건!

검토 완료

박승희(ssparksh)등록 2017.08.12 11:01
마케팅의 흐름을 알기위해 필자는 자주 창업 아이템을 소개하는 카페에 들어가 보는 편이다.

요즘 어떤 사업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지, 또 회사들은 어떤 방식으로 사업모델을 사람들에

게 홍보하는지를 아는 것은 마케팅에 대한 감각을 높이는데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료들을 보다보면 "어! 이런 사업 괜찮겠네! 아이디어 좋은데..." 혹은 "에이 이건 사기지! 이

게 뭐가 획기적이야...과장은..."등등 나름 개인적인 인생 경험과 겹쳐서 광고들을 판단을 하게

된다. 최근 한번은 자료를 수집하다가 앵무새 분양사업에 대한 홍보글을 보게되었다.

기르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으며 관리에 30분에서 몇 시간이면 될정도로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고, 일년에 평균 4번 정도의 부화를 하는데, 암수 한 쌍당 3-5마리를 한번의 부화를 통해 얻

게 된다는 것이었다. 보통 종에 따라 5만원에서 30만원까지 본사가 전량 매입을 한다는 것이었

다. 이 광고를 보면서 필자는 개인적인 앵무세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다.

직접 키운적은 없다.

앵무새를 오랬동안 키워온 친한 친구가 있어서, 자주 앵무새를 접했고 친구를 통해 앵무새의

습성이나 행동성을 경험할 수 있었다.

위에서 말한 광고 문구에는 분명 사업적으로 맞는 부분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이 광고에는 고민해봐야할 커다란 사회적 의미성이 담겨있다.

우선 맞는점과 틀린점을 이야기해보겠다.

먼저 앵무새 분양사업을 사업적인 시선에서 바라봐 보자.

이 광고에서 사업적인 장점과 비젼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희귀 애완동물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고 앵무새가 대중적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큰 시장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 전

망은 동의한다.

앵무새는 대형으로 갈수록 지능이 높고 귀여운 외모와 행동으로 전 연령층에게 관심을 받기에

충분한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필자도 친구의 말을 따라하는 앵무새의 매력에 빠져 한때 회색 앵무를 키워볼까 알아보았지만

구하기도 쉽지않고 백만원가까이 하는 분양가에 헉하며 포기한적이 있다.

다양한 원색으로 화려하며(종의 따라 단색도 있음) 사람의 말을 따라할 줄 알고 훈련에 따라

상당히 여러가지 지능적인 행동을 할 수도 있는 앵무새는 키우는데 있어서 분명 여러가지 장점

들이 있다.

중형이나 대형 앵무새로 갈수록 수명이 몇 십년이 되는 종이 있을 정도로 개나 고양이 보다 오

래사는 동물이다.

그리고 먹는 사료(주로 견과류) 양이 개나 고양이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적다.

다시 말해서 건강관리만 잘해주면 키우는데 상대적으로 개나 고양이 보다 돈이 적게 들어간다

는 것이다.

앵무새 분양사업 광고에서 관리에 큰 시간을 요하지 않는다거나 새끼의 매입 금액이 고가이고

본사가 모두 매입해서 판로 걱정이 필요없다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광고의 내용들이 한 순간에 달라지게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데 그 점을 회사는

중요하게 인지시키지 않았다.  왜냐면 사업 성공이 필요하니까...

모든 상황이 거짓이 될 수 있는 상황은 간단하다.

앵무새가 돈으로 보이는 순간 이 사업 홍보의 내용은 모두 진실이 된다. 

하지만 앵무새를 돈이기 전에 생명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이 광고는 모든 조건들이 달라지

는 것이다.

앵무새를 가족처럼 아끼는 필자의 친구는 하루 단 30분으로 새를 관리하지 않는다.

지능이 높은 중/대형 앵무새 일수록 외로움이나 혼자 두는 시간이 길어지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새도 감정이 있기 때문이다. 잊지말자 새는 생명이다.

한번은 친구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땡이라는 앵무새와 몇일 놀아주지 못한적이 있었다.

몇일 뒤 새를 다시 만났을 때, 새는 스트레스를 받아 스스로 자기의 털을 상당히 많이 뽑은

상태였다.

일년에 평균 4번 번식 부화한다는 말도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앵무새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그 횟수는 많이 달라진다.

수익을 내기위해 번식을 많이 시켜야하는 측면으로 바라보면 번식을 잘 못하는 앵무새는

고장난 기계와 같은 것이다.

앵무새를 사랑하고 가족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단언하건데 하루 3시간으로 수십마리를 관리할

수 없다.

우리는 반려견을 아끼는 견주가 얼마나 많은 돈을 기꺼이 소비하고,  씻기고 산책시키고 놀아

주느라 하루의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지를 알고있다.

동물과 관련된 사업은 신중해야한다.

내가 혼자 또는 적은 인원으로 동물 관련 사업으로 손쉽게 큰 돈을 벌고 있다면 동물은 고통스

럽다고 보면 거의 맞다.

동물분양사업을 하지 말자는 주장을 하는것이 아니다.

필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반대로 이런 동물관련 사업은 수익성보다 앞서서 생명윤리를 생

각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다시말해서 장기적인 성공의 조건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현재의 축산업도 이제는 동물에 대한 배려없이 단순히 좁은 공간에서 많은 개체수를 생산하는

것이 오히려 저품질을 양산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망가트려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는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적정한 수를 스트레스 없이 키우는것이 오히려 고품질로 생산단가를 높이고 브랜드 가치를 높

인다는것을 깨닫고 있는 것이다.

앵무새 사업 홍보를 보고 필자도 잠시 계산기를 두드리다가 순간 화들짝 놀랐다.

새 마리수를 돈으로 해아리는 나를 확인하며 민망해졌다.

동물을 사업적으로 접근하면 돈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돈으로 보이기 시작하면 새가 생명이라는 진리도 어느 순간 희미해지다가 사라지게된다.

그래서 30분만으로 100마리 관리도 가능한 상황이 오게되는 것이다.

우리는 생명을 다루는데 신중해야한다.

전 세계적으로 사냥과 사육 문화는 오래되고 현재 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다.

진정한 사냥꾼은 필요한 만큼만을 얻고 그것에 감사하며 동물에게 고통을 덜주려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사냥이 사업이 되자 많은 동물들이 필요 이상의 고통과 죽임을 당하게 되었다.

단언하건데 동물을 감정이 있는 생명으로 바라볼 자신이 없다면 사업적으로도 동물관련

사업을 하지말아야한다.

그것은 사업적인 관점으로만 보아도 당신은 장기적으로 동물과 함께 큰 돈을 벌수 있는

사업가로 성장할 자질이 없기 때문이다.

사랑과 관심의 힘은 사업적으로도 가장 큰 경쟁력이자 성장 동력임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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