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이도'는 왜 위대한 리더인가

문재인 대통령의 위대한 리더쉽의 전설은 어떻게 시작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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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규(rkemals12)등록 2017.09.19 09:29
세종대왕은 어떻게 위대하게 되었는가? 이런 지문을 붙이기 이전에 세종대왕이 위대한가? 라는 질문부터 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이 질문에 현대의 보스 박정희, 이승만, 전두환,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과 리더 노무현 대통령처럼 의견이 양분하며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 사람은 매우 소수에 불가할 것이다.

이도, 조선 4대 왕이자 고려를 멸하고 조선을 세운 일등공신이자, 조선의 3번째 왕 이방원의 셋째 아들, 그는 어떻게 위대한 지도자로 역사에 자리매김 하고 있을까? 왜? 도대체 왜?

지금도 아래로부터의 의견을 물으면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품으면서 반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 '엘리트주의'가 생겨나고 그들만의 리그가 만들어져 모든 사람들이 적용하는 '법'이라는 것을 일부의 상류층들만이 결정한다. 사실 그것에 대한 혜택과 같은 것들은 모든 사람들이 적용받으면서도 그 힘을 결정하는 일은 소수일뿐이다.

과거 봉건제도에서 현재의 민주주의 제도에서 그러한 현상은 변하지 않고 있다. 전세계적 흐름에서도 집권제를 완전히 떨쳐낸 국가는 많지 않지만 '개인'에게 좀 더 집중되고 있는 현대의 흐름에는 맞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현상을 깨고자 하는 정치적인 움직임은 많고 그중 하나는 '직접민주주의'가 있다. 더 이상은 일부의 엘리트라 자부하는 사람들에게 국정을 맡기지 않고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정치'적 제도이다.

그러면 많은 사람들은 반박을 하고 하는데, 바쁜 일상도 힘든데 어떻게 정치적으로 참여하냐, 무능한 국민들이 잘못된 정치적 비합리성을 이해할 수 있는가? 등 아주 이상한 반박들이 나오고는 하는데, 그것들은 정말로 한 마디로 무식한 소리다.

과거, 문맹률이 지금보다 백배는 높은 시대 때의 일이다. 17만여 명의 백성들이 투표를 했다. 찬성이 9만 8천여표가 이르렀고 반대가 7만 4천여 표가 됐다. 지금도 매우 중요한 일중 하나인 세금에 대한 투표였다. 전제군주제의 왕이 백성들에게 투표를 한 것도 놀라운데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반대가 너무 많다고 하여 법을 재정비 하고 다시 재투표를 한 것이다. 한 번도 놀라운데 두 번이나 다시 백성들로부터 투표를 한 것이다.

법적 당사자들이 직접 그 투표를 한 것이고 조선 초기이니 지금보다 통신기술이 발달하지도 않았기에 투표의 방법이나 제도도 훨씬 뒤쳐진 시대에 일어난 일이기에 그저 신기한 역사다.

또 그 당시의 왕 이도는, 백성들을 위해 권리를 주는 것뿐만 아니라 그 권리를 온전히 누리라고 '한글'이라는 전세계 역사를 뒤져도 찾아볼 수 없는 전대미문의 '훈민정음(한글)'을 창제한다. 그런데 이 한글을 반대하는 세력이 있었다. 세종보다는 아래이지만 백성보다는 위, 그 시대의 엘리트들 양반들이고 또 그 양반들이 죽고 못사는 대국 명이었다.

세종은 그럼에도 독단적으로 한글을 반포하려고 하지 않고 양반들을 설득하려고자 했다. 그들이 앞세운 유교로써 그들에게 맞섰고 대국에도 훈민정음의 필요성을 역설해 결코 굽히지 않는 자존 외교로 조선의 자국어, 그리고 나아가 달력, 음악 등 여러가지의 것들을 남긴다. 이 모든 것은 백성을 위한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고 또한 확실한 신념이 있었기에 온갖 반대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이루어 낸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이 나라에는 그러한 리더가 갖추어져 있지 않다. 중국, 러시아, 미국, 일본의 강대국 사이에서 그리고 하나의 같은 민족이지만 적국인 북한까지 휘둘리기만 할 뿐 제대로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당장 해결해야할 문제인 위안부 문제부터 세월호 안전 문제를 포함해 모든 국정이 그리 순탄치 않다.

이러한 난세속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어떤 행보를 해나갈지 지켜볼 일이지만, 스스로에게 한 약속들, 그리고 국민들에게 한 말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디 '문재인 사람으로서 좋은데, 대통령으써는 별로다'는 말이 나오지 않기를 아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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