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그 가능성을 찾아서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중 하나인 '블록체인'의 중요성

검토 완료

황성준(ghkdtjdwns30)등록 2017.11.22 14:49
■ 블록체인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블록체인(Blockchain)이란 여러 건의 거래내역이 일정 시간마다 하나의 블록(Block)으로 묶여, 기존 생성된 블록에 체인(Chain)처럼 계속적으로 연결되는 데이터 구조를 의미한다. 이러한 데이터 구조가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과거 이중사용 문제 때문에 도입이 어려웠던 '분산원장기술(Distributed ledger technology)'의 사용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아직은 도입 초기로, 활발한 연구 진행 중 블록체인은 R3CEV, 하이퍼레저(Hyper-razer)와 같은 글로벌 컨소시엄뿐만 아니라 증권거래소와 개별 기업 단위로도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는 IT 및 금융기업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스마트계약,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분야에 블록체인이 접목됨에 따라 음악, 게임, 헬스 케어, 유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적용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블록체인은 5년 내 상용화되고, 10년 내 성숙기에 진힙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17년까지 전세계 은행의 80%가 블록체인을 도입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액센츄어는 향후 5년을 전후로 블록체인의 성장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시 말해, 향후 약 5년 동안 금융업계에 큰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다. 이는 머지않은 중대한 일이며, 이런 사회 분위기 상 지금은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한다.

클라우드 기반의 블록체인 서비스 기업(BaaS)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연구 초기 단계에 있어 아직 도입 사례가 많지 않고, 실질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기업도 찾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현(現) 단계에서는 누가 블록체인 적용 사례를 가장 많이 만들어내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런 관점에서,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IBM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클라우드 기반의 블록체인 서비스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삼성그룹, IBM,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NASDAQ, 골드만삭스, JP모건, Citi그룹. 이 기업들은 블록체인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같은 글로벌 대형 기업과 더불어 주요국의 증권거래소와 정부까지 나서서 블록체인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직 발전 초기 단계이지만, 블록체인의 무한한 가능성을 인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술업계 전문가들은 블록체인을 2010년대 컴퓨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블록체인에 의한 변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는데, 금융산업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 블록체인이란?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분상원장 사용을 가능케 하는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로 정의할 수 있다. 분산 장부라고 할 수 있는 블록체인(Block Chain)은 높은 보안성과 저렴한 비용 덕에 단연 핀테크(Fintech) 최고의 화두 중 하나이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2016년 8월 생성한 보고서를 통해 2017년까지 80%의 금융기관들이 블록체인을 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기관들이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블록체인이 '핀테크(Fintech)'만의 문제라면 왜 수많은 IT 기업들이 블록체인 표준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것일까? 그 이유는 블록체인이 가져올 변화가 금융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이 활성화되고, 널리 퍼지게 되면 우리 생활 곳곳에 다양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글에서는 앞으로 벌어질 변화들과 블록체인 표준 경쟁이 치열한 이유에 대해서 알아본다.

■ 블록체인이 해결할 문제

블록체인 속성의 핵심은 ① 철저한 보안, ② 비용 대폭 절감, ③ 투명한 정보공개라고 할 수 있다. 블록체인 시스템이 안정화되면 사실상 해킹이 불가능하여 기록된 정보에 대한 완전한 보증이 가능해진다. 위의 내용을 통해 종합해 보면, 블록체인을 통한다면 어떠한 정보의 교환도 신뢰성에 대한 의심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블록체인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된다. 사람들은 블록체인에 익명으로 기록을 남길 수 있고, 그 기록은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그리고 한 번 남겨진 정보는 누구도 지울 수 없다. 또한 그 정보는 누군가에 의해 조작되지 않았다고 믿을 수 있다.

블록체인은 위에서 언급한 특성상 내용을 증명해 주거나 정보를 전달해 줄 중간자가 필요하지 않다. 이에 따라 정보의 교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용들이 대폭 감소한다. 감소한 비용에 대한 혜택은 시스템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공동으로 누리게 된다.

■ 블록체인의 확장 가능성

블록체인이 전달할 정보들은 무궁무진하다. 이 관점에서 블록체인은 인터넷과 유사한 성질을 가진다. 인터넷의 등장은 수많은 서비스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검색, 콘텐츠부터 전자상거래까지 무수한 유형의 새로운 서비스가 인터넷의 토대 위에 세워졌다. 블록체인도 이와 같다. 블록체인은 무수한 확장 가능성을 가진다.

① P2P 가치 거래

블록체인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면 비트코인처럼 단순히 돈을 거래하는 것을 넘어, 수많은 것들을 P2P로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유형재의 교환에 대한 기록부터 무형의 가치까지도 아우르는 모든 종류의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해진다.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할 때는 현재와 같이 자신의 개인 정보를 특정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에 위탁할 필요가 없다. 개인의 정보, 개인이 만들어낸 콘텐츠 등 모든 것은 개인에게만 속하게 된다.

콘텐츠 생산자가 콘텐츠를 만들고 소비자들이 콘텐츠를 감상한 경우 지금까지는 콘텐츠 플랫폼 제공자가 광고 중개를 통해 가장 큰 수혜를 받았다. 그러나 블록체인 위에서는 플랫폼 제공자가 아니라 생산자와 생산자에게 거래(신용거래, credit)을 준 소비자가 함께 광고에 대한 수혜를 얻을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

블록체인 상에서는 사람들이 자신의 개인화된 화폐를 발행할 수 있다. 해당 화폐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것에 투자할 수 있다. 만약 한 예술가가 자신의 작품을 만들고 화폐를 발행하면 그 화폐에 투자함으로써 작품에 대한 권리를 사는 것이다. 이러한 화폐는 다시 또 다른 상황에서 새롭게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다.

② 투명한 정보공개

블록체인은 투명한 정보공개의 속성 덕분에 여러 시스템에 도입되어 신뢰도를 크게 제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국에서는 대학 비리 등 공공성이 보장되어야 할 곳에서 자금 운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도입하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블록체인을 통해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를 모두 기록하고 누구나 열람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먹거리의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이 많은 중국에서는 재미있는 블록체인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월마트와 칭화대가 합작으로 식품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블록체인에 식재료의 거래 정보를 기록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디지털 식품망을 통해 식재료의 공급지부터 마지막 소비단계까지 기록되면서 블록체인 상에서 식재료의 추적이 가능해진다.

또한 정보가 공개되지만 익명으로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블록체인을 통해 직접민주주의의 실현이 가능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블록체인 상에서 시민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게 되면 집단지성을 통한 싱크탱크(Think Tank) 의 역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블록체인을 통해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③ 스마트 계약

블록체인을 통해서 하는 스마트 계약이란, 조건이 충족되었을 시 자동으로 계약 내용이 이행되게 하는 계약을 말한다. 이를 통해 매번 계약을 재검토하는 데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정부에 적용될 시 각종 행정처리도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다.

사람들은 변호사를 고용하지 않아도 이미 만들어진 스마트 계약 템플릿에 계약내용을 쓰는 것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바클리스(Barclays) 은행은 이미 블록체인을 이용한 스마트 계약 템플릿을 공개했다. 또한 무역 업무처럼 절차가 복잡한 일들이 스마트 계약으로 자동화를 통해 간소화될 것이다.

■ 블록체인 플랫폼을 차지하라!

만약 이렇듯 수많은 거래와 계약들이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이루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블록체인 플랫폼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다. 이미 블록체인 표준 경쟁을 위해 세계의 IT 기업, 은행들이 모두 뛰어들었다.

IBM은 인공지능인 '왓슨'을 활용하는 블록체인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리눅스 재단이 이끄는 하이퍼 레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R3CEV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져를 활용하여 Blockchain as a Service를 기획하고 있다. 또 웹 표준을 지정한 W3C 등도 블록체인 표준을 만들기 위해 콘퍼런스를 주최했다.

이들이 차지하려는 것은 블록체인의 기반 기술 표준이다. 즉 자신이 만든 블록체인 생태계 내에서 앞서 언급한 블록체인의 확장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것이다.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의 플랫폼을 장악하고 나면 마켓 플레이스, 콘텐츠 플랫폼이나 SNS 플랫폼 등도 블록체인 플랫폼에 종속될 수 있다.

보안 역시 중요한 이슈다. 사물인터넷(IoT), 심지어는 만물 인터넷이라고까지 하며 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5G network service)를 통해 초연결사회에 진입하는 시점에서 사용자들을 많이 확보하기 위한 핵심은 바로 철저한 보안 시스템입니다. 사물 간에 이동되는 수많은 개인 정보들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블록체인 시스템이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한 중요한 요인이 될 것입니다.

■ 모든 것이 분권화 된 사회

미래의 시대를 가정해 본다. 스마트 디바이스의 인공지능은 자연어를 완전히 이해할 정도로 발달했고, 세상의 모든 차들은 자율 주행화 되었다.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모든 종류의 교환에 블록체인을 사용합니다.

이런 세상에서 과연 우버(Uber)나 에어비앤비가 존재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이동을 하고 싶으면 스마트폰에 원하는 행선지를 말한다. 그럼 기계끼리 의사소통을 하여 가장 저렴한 가격을 제시한 자율주행차가 여러분을 데리러 옵다. 거래는 블록체인 상에서 이루어지며 돈은 나에게서 자율주행차의 주인에게로 옮겨간다. 이 과정에서 중개서비스는 필요하지 않다. 어쩌면 먼 미래에는 블록체인을 제외한 플랫폼들이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

이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공증은 블록체인이 대신하게 될 수 있다. 즉 국가가 하고 있는 일들도 블록체인 상에서 실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결혼신고, 출생신고, 사망신고, 부동산 등기 신고 등 국가의 인정이 필요한 것을 블록체인에 기록함으로써 국가 운영에서 나오는 비효율성을 막을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시나리오는 조금은 황당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리고 먼 미래에도 찾아오지 않을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블록체인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LG CNS 자료 참고 - IT insight 2016.11.23
덧붙이는 글 LG CNS의 자료를 일부 발췌해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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