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헌 ⓒ 이재헌 ⓒ 이재헌 ⓒ 이재헌 "전쟁반대! 평화협상!"12월 23일 토요일 아침. 평상시면 늦잠자고 있을 시간, 광화문으로 가는 전세버스를 탔다. 난 아침형인간이 아니라 일찍 일어나는 것을 싫어한다. 전날 송년회 모임이 늦게 끝나서 피로도 가시지 않았다. 그래도 오늘은 광화문으로 가야했다. 한반도평화대회 집회를 하는 날이다. 오후 1시 광화문에 도착했다. 지난 달 평화대회보다 참여자는 조금 적어보였지만, 광장은 사람들로 붐볐다. 새벽에 비가왔는지 잔디밭은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청주 일행은 무대가 우편엽서 처럼 작게 보이는 뒤에 앉게 됐다. 여는 영상으로 대한민국 시민혁명 100년사가 이어졌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 1919년 3?1운동, 1960년 4?19혁명,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 1987년 6월 민주항쟁, 그리고 박근혜 전대통령을 탄핵시킨 2017년 촛불집회. 한반도 전쟁위협에 대한 평화집회는 민주주의 수호이고 시민정신의 연장임울 주장했다. 그 다음 무대 중에 김제동씨였다. 감기에 걸려 잠긴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깔끔하게 이야기 했다. 김제동씨는 적폐청산을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싼 똥은 우리가 치우자는거 아닌가요!" 그 말을 들으니 나 또한 우리사회의 청년으로서 숙제가 무엇일까 고민하게 된다. 중간에 안치환님의 공연이 있고 나서 법륜스님이 올라 오셨다. 스님은 만인 평화선언을 외치셨다."북한은 핵실험을 중단하라.""남북한과 미국은 군사갈등 중단하고 대화를 시작하라.""동북아 평화의 시대로 가자"마지막 일정으로 참가자들은 광화문 일대를 행진했다.안국동 사거리 못미쳐 지나갈때 쯤, 길가에 서있던 중년여성분이 보였다. 친구들과 장난치며 걷던 내게 내 목소리를 듣고 소리 쳤다. "빨리 안걸어요? 장난하는거냐? 시위를 할거면 진지하게 해라!"순간 놀랬다. 아마 주차한 차가 시위대에 막혀 빠지지 못해서 흥분한 것으로 보였다. 시위대를 향한 그 분노가 잊혀지지 않는다. 그 중년 여자분 눈에는 우리가 어떻게 보였을까. 시위를 가장한 시위대꾼? 평화를 외치며 자신을 화나게 만든 위선자들? 시위가 다른 시민들을 불편하게 했다면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민주주의를 위해 대가가 필요하다면 우리 사회는 혹은 한 시민 개인은 그 대가를 얼마나 지불해야하는 것일까? 시민의식이 부재 했던 것은 어느 쪽일까? 아니면 두 부류 모두 일까? "어쨌든 전쟁반대! 평화협상입니다!"#우리미래충북 #우리미래 #한반도평화대회 #우리미래이재헌▶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 #모이 #우리미래 #한반도평화대회 #우리미래충북 #우리미래이재헌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