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박영선, 엄마 박영선을 말하다

아들은 정치인 엄마를 둬서 늘 외롭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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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우(yes4456)등록 2018.01.29 15:02

지난 1월 27일 정오 12시에 tvn '어쩌다 어른' 녹화가 있어 방청객으로 참가했다.
그동안 정치인 박영선은 청문회장에서 증인을 불러놓고 거짓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시인하는 답변을 받아내는 사람으로 알고 있다. 별명이 염라대왕라 할 정도로 치밀하고 세심한 그의 질문공세에 순간 와르르 무너지는 걸 보아왔다.
그만큼 박영선을 정의로운 사람이다. 곧 정의롭다는 것은 타협할 줄 모른다라고 말할 수 있다.
한 번 이 길이 옳으면 망설임 없이 앞으로 나아간다고 했다.

처음으로 사생활을 고백하는 시간을 갖는다며 남편과의 만남부터 이야기를 했다.
이민해서 미국에서 사는 남편은 당시 미국 국적을 갖은 미국 시민권자를 만나서 결혼했기에 우리나라 들어와 아들을 낳았는데 호적법상 아들은 아버지를 따라 자연스럽게 미국 국적을 갖게 되었고, 한국 호적 늦게 신고하게 되어 벌금까지 물었다고 한다. 남편은 오래전 한국 국적을 취득하여 한국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BBK 사건으로 권력을 가진 MB정부의 많은 시달림과 고난 속에서 결국 한국에서 살 수가 없어
외국에서 공부를 하려고 떠나려 했다며 그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오직 "신은 진실을 알고 있다. 다만 때를 기다린다"는 말로 위안을 삼고 인내해 왔다며 곧 있음 다스의 소유주가 나타날 것이고 그 소유주는 분명히 죄값을 치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가족과의 이별하게 된 계기는 권력을 가진 검찰로부터 압박을 받은 남편도 일자리를 잃게 되어 아버지와 아들을 일본으로 떠나 보내게 되었다.
9살일 어린 아들은 분명히 엄마를 그리워 했을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던 아들은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 외로움은 어떻게 이겨내는 거야?"라고 물었을 때 "그냥 책을 읽어라"라며 전화기를 뚝 끊고 하염없이 울었다고 했다. 엄마가 울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 하기 위해서 강한 엄마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이 아들의 어느 날 수기에서 첫 문장이 "나는 늘 혼자였다."로 시작하는 글을 보는 순간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을 느꼈다고 한다. 정치인 박영선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따스하고 자식을 사랑할 줄 아는 엄마인게다.
지금도 자식을 바라보는 박영선은 정치인 엄마를 둬서 상처받고 또한 아픔이 있을 것인데 항상 미소로 답하는 아들에게 미안함이 앞선다고 한다.

이제 박영선을 서울시장출마에 시동을 걸었다며 따스하게 서울을 품고 하나되는 서울, 새로운 에너지로 경쟁력 있는 서울시를 만들어 내는 게 꿈이라고 했다. 그 꿈은 시민과 함께 가고자 한다며힘주어 말했다.

덧붙이는 글 박영선 의원의 정치적인 모습보다는 사생활 중 엄마로서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공유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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