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포리너 성공할까?

영화 속 세가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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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택(ityeo)등록 2018.02.06 20:03
 2018년 2월7일 영화 포리너가 개봉한다. 오랜만에 개봉되는 중국영화이다.

1. 사드보복에 따른 후유증을 이겨낼 수 있을까?
"명절이되면 성룡이 온다." 아마도 영화를 사랑하는 올드팬들에겐 친숙한 얘기이다. 이말은 바꿔말해 옛날에는 그랬다는 뜻일텐데, 사실 성룡은 꾸준히 명절마다 신작을 발표해왔다. 그러나 국내에선 개봉이 되지 않았거나 개봉이 되어도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영화는 지난해 9월30일 중국에서 개봉되었다. 이날은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중국은 노동절 연휴가 시작되는 첫날이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개봉되지 못했다. 중국의 사드보복이 한창이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넉달이 지나서야 한국에 개봉되는 이 영화가 과연 사드보복 과정에서 중국에 대한 감정이 상한 한국관객의 편견을 이겨낼 수 있을까?

2. 성룡 (成龙 )
성룡은 국내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홍콩출신의 배우이다. 그러나 정작 고향인 홍콩에서는 일종의 배신자 취급을 당하고 있다. 이는 성룡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홍콩사람으로서 생존방식의 문제일 수있다.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홍콩에 대한 지배가 이양된 이후 중국은 홍콩에 대한 '중국화'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급기야 우산혁명이 일어났다. 홍콩인들이 중국에 반기를 든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이유는 하나. 홍콩에 사는 중국출신 인구가 홍콩인구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홍콩'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는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성룡은 우산혁명에 대해 경제손실 운운하면서 부정적으로 언급했다. 홍콩사람들이 그에게 일종의 배신감을 느낀것을만 하다.
그러나 성룡의 입장에서는 삶의 문제일 수 있었다. 우산혁명에 대한 중국의 대응방식을 비난했던 영웅본색의 주인공 주윤발은 홍콩인들을 지지했으나 그에게 돌아온 건 중국활동 전면 금지였다. 되고 말았다. 세월은 흘렀고 이제 성룡의 나이도 60대 중반이다. 성룡은 과연 조국을 배반한 배신자일까?  아니면 지금의 홍콩은 공식적으로 중국의 영토이니 정부정책에 동의하는 시민일까? 한국팬들의 판단은 어떠할까?

3. 류타오(刘涛)
2018년 현재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연예인은? 나는 류타오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와 난징을 갔을때 류타오는  TV프로그램에, 광고에 그리고 지하철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류타오가 지금의 인기를 얻게된 계기는 일반적인 여자연예인들과 다르다. 그녀는 1978년 생이고, 군출신(1993~1995 중국 인민해방군 문화선전공작단)이다. 배우이면서 가수이다. 20대에 데뷔했을때는 그냥 보통의 인지도를 지닌 연예인이었다. 지금의 인지도는 결혼(엄밀히 말하면 재혼)후에 생겨났다. 왕커라는 부잣집 아들고 결혼후 웨딩드레스를 입은 상태에서 연예계 은퇴를 발표한게 정확히 10년전인 2008년 이었다. 이후 두명의 자녀를 낳고 평범한 결혼생활을 하던 그녀가 다시 컴백한 계기는 불행히도 남편의 사업실패와 건강악화였다.

이후 그녀는 결혼 이전보다 활발한 활동을 통해 지금은 대륙의 현모양처(賢妻)라로 불리운다. 사실 현처는 그녀가 출연한 드라마 이름이었는데, 이 드라마는 헌신한 남편으로 부터 버림받고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내용으로 마치 한국 드라마 '청춘의 덫'과 유사하다.

사실 중국인에 대한 비호감 요인중 하나는 불친절과 이기적인 마인드이다. 경제규모가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인에 대한 이미지가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하고 일종의 졸부처럼 보이는 것을 중국에서도 개선하기위해 노력중이다. 중국에서 지하철을 타면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해서 중화민족의 예절을 지키자는'방송이 나올 정도이니 말이다.

그런 가운데 류타오의 결혼 후 삶이 바로 중국이 찾던 캐릭터와 부합했다. 류타오는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착하고, 뭐든지 열심히 하는 착한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그 결과 현재 류타오는 각종 CF, 연예프로그램에 섭외 1순위이다. 지난해 가을 '효리네 민박'을 중국 TV에서 표절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바로 류타오와 그의 남편이 출연한 프로그램이었다. 한국팬들에게는 환락송2, 랑야방 등의 드라마로 매니아층에게는 알려져 있지만 영화는 처음이다. 이번 영화에서도 어려움에 빠진 성룡을 위로하는 착한 아내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류타오의 핸드폰 광고
https://www.youtube.com/watch?v=BBs5BOYURiA

한국에서의 반응은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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