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에 있는 울산과학대 정문 입구엔 전자식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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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기(byun21c)등록 2018.03.14 20:58

ⓒ 변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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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에 있는 울산과학대 정문 입구엔 전자식 간판이 멋지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수만개의 엘이디 전구와 컴퓨터 프로그램이 만나 연출되는 시시각각 변하는 화면이 퍽이나 보기 좋아 보입니다.

"교육부 선정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 울산과학대학교"

라는 문구가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걸 본 과학대 해고자 한분이 버럭 소릴 질렀습니다.

"울산과학대 정문앞에 비닐천막이 보이나요? 세계적인 수준 좋아하네요. 과학대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이 쫓겨나온지 4년이나 됐습니다. 울산과학대는 세계적인 수준의 노동탄압 대학교가 맞지 않나요?"

정문 한 켠.
울산과학대에서 청소하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집단해고되어 천막노숙농성 중입니다. 햇수로 벌써 4년째 됐습니다. 비닐로 친 천막안 달력을 보니 오늘로 '청소못한날 1367일째'라고 가리키네요.

현대중공업이 관리한다는 사학재단인 울산과학대. 재벌기업 학교법인체에서 육순이 넘은 나이든 분들에게 너무한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질만한 대목입니다.

"최저생계비에도 못미치는 월급에 생활임금 달라는게 뭐그리 무리한 요구였다고 해고까지 시키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이었습니다. 노조탈퇴자들은 지금도 잘 다니고 있다면 노동탄압으로 밖엔 볼수 없는 상황입니다.

" 2007년엔 이 학교 실제 주인인 정몽준 씨가 정치 할때라 그런지 우리 요구 들어 주더니 지금은 정몽준 씨가 정치 안해서 그런가 4년이 되도록 이러고 있는데도 안풀리네요. 이기 말이 되는 상황으로 보입니꺼? 도저히 그냥은 못끝내겠어요. 너무 억울해서요. 해볼테면 해보라지요. 우린 끝까지 갈끼라요."

지부장인 김순자 님 이야기가 왜이리 당차게 들리는걸까요?

들에는 봄 꽃이 피고 봄바람 불어오는 울산과학대학 정문 앞에도 오늘 하루도 마감하는지 어둠이 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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