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불법행위 의혹에도 시민들 앞에 당당히 나서지 않고 있는 구본영 천안시장이 되레 "표현의 자유 존중", "정치공세"라는 궤변을 늘어놓아 빈축을 사고 있다.천안아산경실련이 지난 20일 해명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자 구본영 시장은 21일 '천안아산경실련 성명서 발표 관련 입장'이라는 자료를 기자들에게 배포했다.이 글에서 구 시장은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사실이 아닌 상대측의 일방적 주장만 받아쓰는 일부언론 보도로 인해 각종 음해와 비난이 난무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몇 가지 사안이 있을 때마다 제가 직접 사실을 반박하지 않았던 이유는 65만 시민의 대표인 천안시장이라는 공적자리에 대한 비판과 표현의 자유를 존중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의혹이 제기된 부분들에 대해 시민들에게 설명을 하지 않는 이유가 '비판과 표현의 자유를 존중했기 때문'이라는 황당한 주장이다. 체육회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면서도 이 문제를 집중 보도한 언론사에 ▲신문구독 중단 ▲취재협조 거부 ▲보도자료 제공 중지 ▲광고 중단을 이어가고 있는 구 시장이 '비판과 표현의 자유 존중'이라는 억지를 쓰고 있는 것이다.또 구 시장은 "어제 천안아산경실련 성명서에서 주장한 체육회 채용비리 지시 등의 의혹에대해서는 이미 수사기관에서 조사 중이거나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결론이 난 사항"이라며 "특히, 지난 12일 불법정치자금 제공 주장에 대한 입장표명도 한 바 있다"고 밝혔다.이어 "천안아산경실련의 주장은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나온 부당한 정치공세로 비춰진다"며 "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기에 음해성 폭로는 65만 천안시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며 기만하는 행위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본인이 선임한 전 체육회 부회장의 폭로와 이에 대해 시민단체가 해명을 촉구하는 것이 '정치공세'이며 '천안시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끝으로 구 시장은 "최근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불순한 의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저는 이러한 정치적 음해에도 흔들림 없이 시정에 전념하는 것만이 65만 천안시민께 해야 할 도리라고 생각한다. 시민만 바라보며 앞으로 나가겠다"고 밝혔다.앞서 김병국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지난 5일 "구 시장이 체육회 인사비리를 직접 지시했으며 불법 정치자금도 수수했다"고 폭로했고, 구 시장은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면서도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이에 천안아산경실련은 20일 성명을 내고 구 시장의 해명을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로컬투데이(http://www.localtoday.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첨부파일 구본영.jpg #천안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