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사람은 좋은데 (민주)당 이름이 더러워서... 촛불혁명 이후 '완장'찬 신적폐에 절망"

밀양·창녕·함안·의령지역협의회 김태환위원장 '신적폐' 고발한 창녕 '野한 인생' 이장사씨(前 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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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출(kdc0071)등록 2018.05.09 18:01
경남인(慶南人) 이장사(71)씨-. 그는 경남 창녕군 창녕읍에 거주하는 평범한 중년인이다. 아니 이름이 '장사'라서 꼭 평범하다고만 말할 수는 없을 터다.

신적폐에 절망 이장사씨(맨 우측 글읽고 있는 이)는 지역위원장의 전횡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그를 언론에 고발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언론인터뷰가 예정됐던 날, 도의회 측이 인터뷰를 (기자실 내에서) 허용 못한다고 통보해 와 부득이 도의회 현관에서 성명서를 읽는데 그쳤다.(이장사 前의원) ⓒ 이장사


그의 이름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연관 기사가 제법 나왔다. 5일전 쯤에는 경남도의회에서 지역위원장의 전횡을 호소하는 기자인터뷰 기사가 나왔고, 20017년 12월쯤엔 "창녕에 서울시장팬클럽 탄생" 기사에도 그의 이름이 보였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 보니 2002년엔 '오마이뉴스' 기사에서도 그의 이름이 실렸다. 당시 기사제목은 "지방선거에서 정당은 가라"였다.

10년이 훨씬 더 지난 기사에서 그의 이름을 찾은 것이다. 어찌 흥미롭지 않은가. 내용을 보니 경남도의회 의원 15명이 무소속 연대(위원장 이장사. 간사 허기도.현 산청군수)를 결성, 정치개혁과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조직적으로 대응키로 했다는 내용이 검색됐다.

그는 이 모임에 준비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는데 직함이 경남도의회 창녕 1선거구의원이었다. 당시  무소속연대에 속했던 이장사 의원은 한나라당에서 탈당하거나 탈당 예정 인사로 분류됐다. 이 모임이 추구했던 바는 바로 "정당은 가라"였다.

2012년 8월엔 도내 인사 259명이 당시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를 지지하는 선언을 했는데 이때는 前도의원 자격으로 선언에 동참했다. 2010년엔 野성향의 경남 민주도정협의회란 게 꾸려졌는데 여기서도 발기인 자격(임시의장)으로 그의 이름 석자가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2004년 당시 김혁규 전 지사의 열린우리당에 입당 때, 지역 인사 50여명이 함께 입당했는데 여기에도 10여 명의 도의원과 함께 이름을 올린 흔적이 찾겨진다. 故노무현대통령때는 열린우리당 창녕군협의회 회장을 맡았고 2017년 문재인후보 시절에는 창녕군 연락소장을 지냈다.

말하자면 그는 이처럼, 그 어려웠던 시절부터 '野한 인생'을 살아온 창녕의 전설적 인물이다.
그런 그가 요즘 '더불어민주당이 하는 일'을 보면서 속이 터지다 못해 화병이 날 지경이다.

바로 더불어민주당 밀양창녕함안의령지역협의회(지구당 위원장. 김태환)의 태도가 역 마뜩아서이다.

"마뜩찮다기보다, 실망스럽고 분노감마저 든다"고 말하는 그-.

그는 "오랜 세월 동안 어둡고 추운 곳에서 나름대로 민주화, 사람사는 세상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이제 모든 것이 (지역위원장의 일탈행위로) 한순간에 물거품이 돼버린 거 같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런 비통감은 단지 혼자만 느끼는 일이 아니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에게 지난 3일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한 이유와 창녕군 비례대표 기초의원 선출, 창녕군 읍면동 당원협 구성등에 대해 물었다.

- 지역협의회장(김태환)의 전횡이란 말은 좀 과한 것 아닌가?

답) 전혀 그렇지 않다. 위원장이 어느 날인가 OOO란 사람을 (군수)후보군에 넣어주기만 해달라 하더라. 그는 당시 인지도도 별로 없어서 반대를 하려다 이름 넣는 것까지야 못하겠나 싶어서 그러자고 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 사람에게 (지역위원장이) 중차대한 창녕읍면동  당협위원의 선임을 맡겼더라.

- 위원장은 (자기) (읍면동 당협위원 임명이) 고유권한이라 하는데...

답) 위원장 권한도 당헌당규 내에서만 있는 것으로 안다. 그(위원장)은 '정무적 판단'이라 했는데, 정말 부적절한 말이다. 당헌당규 어디에도 '정무적'이란 단어는 없다. 자신이 불공정경선행위를 한 것 자체를 부인하지 못하니까, '정무적'이란 단어를 꺼집어낸 것이다. 임명은 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 과정이 민주적이어야 한다. 혼자서 하는 활동까지 정무적이라고? 그건 아니다. 최소한 당원과 상의정도는 해야 한다는 뜻이다. 특정인에게 인선을 맡긴 것은 어불성설이며 전횡을 부린 것이다.

- (당협구성을) 맡긴 그가 이번에 군수경선에서 많은 표차로 떨어진 사람인가?

답) 그렇다. 위원장은 군수가 될 사람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위해 특정 후보자에게 협의회 위원 인선을 맡긴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결과적으로 상대 후보에게 많은 표차로 낙천했다. 이것만 봐도 위원장의 말은 앞뒤가 맞지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특정 후보에 의해서 인선된 읍면동 당협위원 중 권리당원이 얼마나 되나?

답)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 그 (구성) 이전 창녕에는 권리당원이 300여명 가량 있었는데 이들 중 읍면동 당원협의회에 들어간 사람은 거의 없다.

- 5대 6대 도의원과 노무현대통령시절 열린우리당 창녕군협의회 회장등을 맡았는데, 본인은 현재 읍면동 당원협의회 위원이신가?

답) 구성할 때 상의도 없었고, 당연히 읍면동 당원협의회 위원도 아니다. 아니, 배제됐다고 말하는 게 더 맞다.

- 지난 3일 창녕군 기초의회 비례대표 순위를 결정하는 당원모임이 있었다. 그때 참석했나?

답) 저는 물론 오래동안 당 활동을 해온 주위 당원 분들중 그 모임에 참석한 이는 없었다. 읍면동 당원협의회 구성원이 상무위원인데, (창녕에서) 오래 당 활동을 해온 분들 중 상무위원인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 그러면 어떻게 기초 비례대표의원의 순위가 결정됐나?

답) 타 지역(함안 의령 밀양)에서 온 상무위원들이 투표한 걸로 알고있다. 그것도 코미디다. 다른 지역 상무위원들이 어떻게 창녕의 사정을 알 수 있나? 위원장의 의중대로 갔을 거라는 걸 쉽게 짐작할 수 있다.

- 그날 1번(당선 유력)을 받은 후보가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비례대표 신청 이력이 있었고, 현재도 권리당원이 아니라는 얘기들이 있던데?

답) 아마도 그럴 것이다. 그래서 분통이 터지는 것이다. 2번을 받은 이는 노무현대통령 선거때 선거연설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사람들로부터 욕을 무지 먹었다. 그런 사람이 2번으로 밀려난 것이다.

- 어떤 사유로 뽑혔나? 뽑힌 이의 이력이 공개됐나?

답) 아무도 모른다. 오직 (김태환)위원장만 알고있다. 공개를 해야 할 것이다. 함안도 마찬가지라 들었다.

 - 기초의원 순번 결정되기 이전에 위원장의 전횡을 처벌해달라 중앙당에 건의문을 냈다는데, 회신 내용은?

답) 아직도 없다. 만약 사정이 이런데도 김태환 위원장을 벌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의 이름이 부끄러운 거다.

- 다른 말씀은?

답) 지금도 그렇지만, 몇년전 선거를 하려면 늘상 듣는 말이 "사람은 좋은데, (당)이름이 더러버서~"였다. 그런데 촛불혁명으로, 사람사는 세상이 열리니 새롭게 '완장'을 찬 사람이 나타나 또다른 '적폐'를 부리는 격이다.

이런 '신적폐'를 그대로 방치한다면, 우리가 촛불혁명 이전에 몰아부쳤던 '구적폐'를 욕하지 못할 것이다. 아마도 그러지는 않으리라 본다. 신적폐는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정신을 송두리째 훼손하는 행위이다.

- 이번 중앙당에 보낸 건의서 서명에 참여했던 당원 인원은?

답) 250여 명이다. 창녕의 당원 중 절반이 넘는다 .
덧붙이는 글 경남 민주당 밀양창녕함안의령지역협의회 김태환 위원장의 처신이 도마위에 올랐다. 그는 특정 후보에 힘을 실어준 뒤 이를 위원장의 정무적 판단이라 말했다. 경남 창녕지역에서 오랜 동안 야당 활동을 한 이장사 前 慶南도의원으로부터 전말을 취재했다. ( 김태환위원장은 정무적 판단이라 하고 이런 내용이 녹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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