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버틴 첼시...맨유를 꺾고 FA컵 우승

검토 완료

박규성(ksungpark)등록 2018.05.20 11:39
첼시의 수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좌절시키며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첼시가 20일 새벽 1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맨유를 1-0으로 꺾고 우승에 성공했다.

[아자르의 선제골...단단한 첼시의 수비]

경기 초반 팽팽하게 긴장감이 흘렀다. 양 팀 모두 역습이 뛰어난 팀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하진 않았다. 맨유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측면을 주로 파고들었지만 선수들끼리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다.

팽팽했던 경기는 전반 20분에 깨졌다. 첼시는 역습 상황에서 파브레가스의 패스 한번에 아자르에게 연결했다. 위치선정이 좋지 않았던 존스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아자르에게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지만 공을 건드리지 못하면서 페널티킥을 내줬다. 아자르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선제골 이후 첼시는 수비라인을 최대한 내리며 단단한 수비 블록을 형성했다. 수비할 때 좌우 윙백도 아래로 내리면서 파이브백 형태를 가져갔다. 캉테를 중심으로 바카요코, 파브레가스로 이어지는 중앙 미드필더진이 버티고 있자 맨유는 공격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맨유의 공격은 측면에만 국한되며 속도가 나질 않았다.

첼시가 3-5-2 형태로 수비 숫자를 많이 투입하며 수비 블록을 단단히 해서 맨유가 박스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맨유는 중거리 슛이나 크로스로 공격을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 중앙으로 볼 투입이 힘든데다가 공격진들의 오프 더 볼 움직임이나 동료들의 지원도 좋지 않으면서 맨유는 첼시가 친 그물에 완벽히 걸렸다. 볼 점유율을 가지며 주도권을 가진 맨유보다 오히려 역습으로 아자르가 개인기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활기를 띈 맨유의 공격, 하지만 쿠르투아]

후반전 45분은 완벽히 맨유가 주도권을 갖고 공격했다. 동료들의 지원이 좋아져서 공을 잡으면 2,3명이 협력 플레이하며 좁은 공간에서도 기회를 만들어 나갔다. 특히 공격진들의 오프 더 볼 움직임이 좋아지면서 첼시의 측면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하지만 맨유의 공격이 활발해질수록 쿠르투아의 선방은 빛났다. 래시포드의 움직임이 좋았지만 슈팅을 모두 쿠르투아가 선방하며 무실점을 지켰다. 맨유는 후반 15분 프리킥 과정에서 산체스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아쉬움을 더했다. 세트피스, 중거리 슈팅 등 가리지 않고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골문을 계속 두드렸지만 원하던 골은 나오지 않았다.

다급해진 맨유는 루카쿠와 마샬을 동시에 투입하며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공세를 이어갔다. 전원 공격에 가담하며 날카로운 공격으로 첼시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첼시는 끝까지 방어에 성공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