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3일 성주사드기지로 공사장비가 반입된 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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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소희(handabal0625)등록 2018.06.0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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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23일 성주사드기지로 공사장비가 반입된 날로부터 매일 공사인부와 자재를 실은 차량이 출퇴근하고 있다. 한달의 시간이 흘렀다. 남북간의 대화가 이뤄졌고, 우여곡절끝에 북미회담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남북이 곧 통일이 될거란 전망과 평화협정이 체결될 거란 기대에 사람들은 한껏 부풀어 있다. 사드에 관한 관심은 줄어들었다. 아니 사드는 해결된 거 아니냐고 반문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고철덩어리 사드는 북미회담이 개최되고 평화정세로 급변하게 되면 언제든 철거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분위기로 애써 공사는 외면당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다.
성주사드기지에 미국군대와 한국군대가 나란히 들어오고, 비좁고 노후된 시설을 정비하는 첫 공사가 강행되고 있다. 벌써 한달하고도 열흘이라는 시간동안 공사는 진척되고 있다. 대외적으로 한반도 평화정세와는 아무 상관없다는 듯이 국방부의 시계는 아랑곳하지 않고 째깍째깍 돌아가고 있다. 국방부의 시설보호요청을 받은 한국경찰 병력은 성주사드기지로 오르는 진밭교에 상주하면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공사인부와 차량이 출퇴근하는 시간대에 밀물처럼 밀려와서 출퇴근이 이뤄지면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시작도 불법이고, 과정도 불법이었던 사드기지를 운영하기 위한 불법공사를 강행하기 위해서 국가의 공권력이 총동원되고 있다.
사드가 철거된다는 희망은 달마산에 자리잡게 될 미군기지문제로 봉착된다. 사드가 빠진 빈 구석이 무엇으로 채워질지 몰라 지금상황을 낙관할 수 없는 것이 이곳 소성리 주민들의 심정이다. 그리고 공사를 저지하기 위한 평화행동을 멈출 수 없는 이유다.
사드가 들어올 때 성주주민들이 촛불을 밝혀 반대했던 이유 중 가장 큰 문제는 사드를 운영할 군대가 미군이라는 것, 사드가 들어온다는 것은 미군이 들어온다는 것을 의미하는 바를 모르지 않았기에 경찰의 아내와 아이들조차도 미군기지를 반대하는 촛불을 들었다. 벌써 2여년에 걸쳐 한반도 사드배치 반대 투쟁의 끝이 보이려는걸까? 이 공사의 끝이 어디쯤이 되어있을까?
그러나 묻고 싶다. 한반도의 팔십여개 미군기지 부족해서 성주의 아룸다운 강산에 미군기지 지으려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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