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연대 탄생

창립총회에서 초대 이사장에 김용언 시인, 감사에 고광자·박강남 시인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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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동(sangayu)등록 2018.06.15 18:32

한국작가연대 창립총회 5월 30일 개최된 창립총회에서 초대 이사장에 김용언 시인, 감사에 고광자·박강남 시인이 각각 선출되었다. ⓒ 한국작가연대


한국문학작가연대는 지난 5월 30일 중구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초대 이사장 선임 등 임원을 구성하고 한국 문단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최은하 시인이 임시 의장을 맡은 이 자리에서 초대 이사장으로 김용언 시인이, 감사로는 고광자·박강남 시인이 각각 선출됐다.

최은하, 신규호, 정종명, 서정환, 박춘근 등 문단의 원로 및 중진을 비롯한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창립총회는 전대길 수필가가 사회를 맡았으며, 팬플룻 연주(최혜선 교수)의 식전 행사를 시작으로 참석 회원 점명으로 임원 구성을 했다.

김용언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문단은 훌륭한 작품은 있지만 청정한 문인이 없는 사회"라고 지적하고 "문학은 공자선생이 600년 전 시경에서 말했듯, 인간이 참되게 가는 길을 안내하는 것이다."고 밝히면서, "우리문단의 현실은 기막힌 작품들이 독자를 유혹하지만 문단이 돌아가는 세상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며 "문인은 선비다. 선비는 문학에 앞서 삶의 방향이 아름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김 이사장이 설명한 한국작가연대의 창립목적은
1) 선비정신과 문향의 본향을 찾아서 문인 스스로의 자존심을 일으키는 문단.
2) 문단 예절 교육이 전무한 현실에 평생 교육 차원의 문인사관학교나 과거 성균관 같은 교육시설을 만들어 문도(文道)의 길을 열어가는 문단.
3) 디지털 사회로 급속하게 진화하는 사회적 변화에 신속하게 진입하는 문단.
4) 기존의 문학단체를 외면하고 문단 가입을 기피하는 문인들의 활로가 되는 문단.
5) 문인의 소통의 장이 되어 문단의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문단.
6) 사회의 귀감이 되는 문단.
7) 명예를 세우기보다 진실, 정의, 공정, 믿음이 가는 문단.
8) 고령화 사회를 수용, 협동조합과 같은 사업을 만들어 일자리를 개척하는 문단.
9) 문인들의 의욕적인 활동을 위한 창작공간과 교제장소를 만들어 가는 문단.
10)문학 사업을 계획하고 경제복지가 도입되는 문단 등이다.

김 이사장은 "우리문단은 원고청탁이나 시상식이 사리사욕(私利私慾)으로 이용되며 월권의 문단이 된 것이 오랜 관행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탄식하고 "문단의 현실이 마치 모리배들이 협잡하는 끼리끼리 집단 같은 잘못된 행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창일 시인은 경과보고를 하면서 "김용언 이사장은 문학단체를 만든다는 것은 많은 문학단체에 또 하나의 단체에 불과 한 것이 아닌가에, 매우 많은 고민을 했지만 문단이 이렇게 참혹하게 흐르는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었다."며 "문단의 선학, 후학들의 의견을 듣고 5년여의 고민 끝에 오늘 창립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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