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시즌 시작 전부터 삐끗...'무리뉴 3년차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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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성(ksungpark)등록 2018.08.06 10:11
'모리뉴 3년차 징크스'는 과연 이번에도 통할까? 시즌 시작 전부터 맨유의 출발이 좋지 못하다. 모리뉴가 사령탑으로 있는 맨유는 벌써부터 내적으로, 외적으로 잡음이 심하다. 최근 레알마드리드전 승리로 겨우 1승을 챙긴 맨유는 1승 3무 1패를 기록하며 좋지 못한 프리시즌 성적을 거뒀다. 아직 프리시즌이고 월드컵에 뛴 주축 선수들이 복귀하지 못한 탓도 있지만 출발이 그리 유쾌하진 않다.

이뿐만이 아니다. 매년 거액을 들여 선수를 영입하던 맨유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프레드, 디오고 달롯, 리 그랜트 등을 영입했지만 즉시 전력감으로는 프레드 밖에 영입하지 못했다. 특히 가장 보강이 시급했던 왼쪽 풀백과 중앙 수비수 영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오래전 영입 리스트 5명을 써서 구단 관계자에게 전달했지만 소식이 없다. 그중 1명이라도 영입하고 싶다"고 말하며 팀의 영입 정책을 비판했다.

선수단의 분위기와 기강을 바로잡아야 할 감독인 무리뉴는 오히려 팀의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 무리뉴는 "내가 팬이었다면 경기장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 나라면 이런 팀의 경기를 보기 위해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팀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 이어서 "우리는 시즌이 시작되는 스쿼드에 포함되지 않은 많은 선수들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것은 내가 원하는 스쿼드가 아니다. 심지어 30%도 되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선수들을 신뢰하지 못하는 기색을 표출했다. 아이 문제로 복귀하지 않았던 마샬에게도 벌금을 물리며 비난했다.

이런 무리뉴의 공개적인 비판으로 맨유 우드워드 부회장과의 관계가 최악에 치달았음을 여러 언론들이 보도했고, 선수단도 사기를 떨어뜨리는 무리뉴의 말에 지쳤다고 호소했다. '무리뉴 3년차 징크스'가 또다시 발생하는 듯 하다.

무리뉴 3년차 징크스란, 무리뉴 감독이 팀을 3년째 맡을 때, 팀의 성적이 떨어지고 불화가 생긴다는 뜻이다. 무리뉴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처음 첼시를 맡았을 때부터 이는 시작됬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를 이끌고 2006-07 시즌에 FA컵과 리그컵 우승을 거뒀지만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 갈등을 빚으며 1년 내내 경질설에 시달리며 결국 성적부진으로 경질당했다.

레알 마드리드 3년차였던 2012-13 시즌 무리뉴 감독은 리그 2위, 코파델레이 준우승, 챔피언스리그 4강에 그치며 커리어 최초의 무관을 했다. 여기에 호날두, 카시야스, 라모스 등 선수단과의 불화도 생기며 최악의 상황을 맞고 경질됐다. 다시 첼시로 돌아온 뒤에도 3년차 징크스는 이어졌다. 연이은 패배로 팀을 강등권까지 추락시킨 무리뉴 감독은 시즌 도중 팀을 떠났다.

현재 팀 분위기와 과거 무리뉴 3년차 징크스의 행적 때문에 또다시 위기설이 퍼지고 있다. 맨유팬들도 무리뉴가 시즌 도중 경질당할 것으로 바라보면서 불안한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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