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의 부작용, 사이버 범죄 어떻게 대응할까

"빛이 밝으면 어둠이 깊다" 사이버 공격 날로 심각 우려

검토 완료

김영섭(festinalente)등록 2018.11.16 10:28
'빛이 밝으면 어둠이 깊다'라는 말이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인공지능·빅데이터·3D프린터·IoT(사물인터넷) 등 눈부신 빛이 온누리를 비추고 있으나, 어두운 그림자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사이버 공격 및 범죄로 인한 피해는 날로 커지고 있다.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미국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사이버범죄에 따른 피해액은 2017년 14억 2천만 달러(약 1조 6천억원)에 이른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는 한국에서 일어나는 사이버 공격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연 720억 달러(약 77조원)로, 한국 GDP(국내총생산)의 약 5%나 된다고 추산했다. 하지만 그 엄청난 손실이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MS는 분석했다. 
 
MS는 2021년까지 사이버 공격에 의한 전 세계의 경제적 피해액이 6,756억 달러(약 6조 원)라는 천문학적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엄청난 피해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인터넷진흥원 김석환 원장은 사이버 공격 및 범죄 대책으로 3가지 대책('NEW' way)을 꼽았다. NEW는 Never give up(끝까지 추적), Evolution(신기술의 활용), Work together(협력 강화)의 머릿글자다.
 
김원장은 N의 사례로 사이버 공격·범죄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들었다.  그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올해 8월 해킹을 국가 사이버 안보의 심각한 훼손으로 여기고, 공격자에 대한 강력한 경고와 함께 끝까지 추적해 범인을 검거하겠다는 의지를 만천하에 밝혔다.
 
즉 미국 법무부는 미국 소니 픽처스와 영국 NHS(국민건강보험) 등을 해킹한 혐의(컴퓨터 사기와 남용, 통신금융 사기 등)로 조선엑스포합영회사 소속 박진혁을 공식 기소했다. 이와 함께 FBI(미국연방수사국)를 통해 박진혁의 얼굴 사진을 담은 수배 전단을 만들어 곳곳에 배포했다. 특히 조선엑스포합영회사를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에 포함시켜 북한 당국을 압박했다.
 
E는 사이버 위협에 맞서 신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새로운 환경을 개척하는 것을 뜻한다.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스팸·사이버 위협과 관련된 빅데이터의 공동 활용, AI(인공지능) 보안머신 트레이닝, 공공 사회안전 인프라 보안기술 개발 및 활용, 이용자의 피해구제를 위한 사이버 보험의 도입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W는 디지털 포렌식 도구의 고도화, AI 기반의 범죄 연관성 분석법의 개발, 사이버 보안에 관한 전문교육 프로그램의 공동 개발과 운영, 범죄자 검거를 위해 IT·보안 전문가 와의 협업 등 국가 안전을 위한 물샐 틈 없는 협력을 말한다.
 
이 내용은 최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2018 사이버 안전' 학술세미나에서 발표됐다. 논문 제목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안전사회'이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