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한 태안기업도시 어떻게 개발해야 하나?①태안기업도시 지금까지의 진행상황은?

한국타이어 주행 시험장 착공은 했으나 태안군은 다시 검증 돌입

검토 완료

신문웅(shin0635)등록 2018.11.22 17:47
[기자 말] 지난 2007년 11월 선정된 태안관광레저형 기업도시가 선정 10년을 넘기고 있으나 지난 10년간 당초 사업 구상에 크게 못 미치며 골프장 2곳을 운영하고 최근에서 한국타이어주행시험장의 사업승인이 나는 등 당초 정부와 태안군이 밝힌 경제효과나 기업도시 건설은 크게 못 미치는 등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이에 태안기업도시의 그동안 경과와 문제점을 집중 보도한다.

문화의 시대가 올 때 태안의 시대가 온다
 
고 노무현 대통령은 2007년 10월 24일 남면 대섬에서 열린 태안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기공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태안기업도시의 성공적인 건설에 대한 희망과 기업도시의 성공 여부는 태안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골고루 잘사는 나라임을 증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기업도시 조감도 ⓒ 신문웅

 
또 태안기업도시 선정에 대해서는 "당초 (태안을)결정할 때 고민이 많았다. 실제 기업이 통째로 개발, 경영할 경우 기업이 다 먹는 게 아니냐는 등의 특혜주장도 있어 많은 고심을 했고 골프장이 너무 많다고 해 어려움이 있었으나 분명한 것은 기업이 얼마나 벌지 모르지만, 만약 (기업이)안 들어온다면 희망을 만들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 노무현 대통령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임기)5년은 너무 짧다"며 "40년간 이어진 수도권 집중을 분산시키기는 어렵고 이른 바 100년 대계를 가지고 균형발전을 추진해야 한다"며 "나는 단지 40년간의 집중을 5년간 멈추어 놓은 상태"라며 "참여정부는 그동안 (균형발전 정책을) 꿋꿋하게 버텨왔으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참여정부는 더 이상 지킬 힘이 없다"며 "이제는 국민 여러분이 지켜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태안기업도시 홍보관 라티에라 ⓒ 신문웅

 
지역 균형 개발의 랜드마크 기업도시
 
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인 2004년 기업도시개발특별법 제정 이후 지방분권과 전국의 균형발전, 지역 혁신을 통한 전국이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취지로 2007년 전국에 6곳을 기업도시로 선정했다. 태안군도 현대건설이 농지로 사용하던 B지구에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선정이 되었다.
 
2006년 12월 정부는 기업도시 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승인했다. 이후 1번 진입도로 준공(2012년 1월), 1·2번 골프장 오픈(2014년 6월), 3·4번 골프장 오픈(2016년 9월), 첨단연구시설 등 조성을 위한 개발계획 변경 승인(2016년 12월), 골프텔 63실 오픈(2017년 2월), 첨단연구시설 등 조성을 위한 실시계획 승인(2017년 12월), 부지조성 및 기반시설공사(2018년 3월)를 진행하고 있다.
  

태안기업도시 예정지역 ⓒ 신문웅

 
현재 태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는 부지조성공사가 진행 중으로 첨단복합단지, 시범주택단지, 상업·업무시설, 관광숙박시설 등을 위한 공정률은 46%이다.
 
또한 첨단연구시설 착공 및 투자유치에 나서 올해 2월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 공사계약 체결하고 3월부터 부지조성 및 기반시설 공사 착공(38만평), 7월에는 자동차부품 제조시설(KMF) 부지조성(1만평) 중이다.
 
또 기업도시내 주요 도로인 남북간 연결도로 공사는 지난 2017년 3월 시작해 현재 공정률은 62%이고 남면과 태안읍과 연결해주는 4번 진입도로 개설을 위한 인허가가 완료되어 군 계획시설 및 실시계획 인가 및 변경인가, 보상계획 열람 및 이의신청를 거쳐 용지매수를 위한 감정평가 완료(54,118㎡,72명)하고 보상가 산정 및 1차 보상협의 준비중이 있다.
 
현재 확정된 사업 계획
 
태안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조성은 태안읍·남면 천수만 B지구 1,547만㎡(468만평)에 오는 2025년까지 총사업비 9조 8,836억원(직접투자 2조 1,153억원) 도시조성비 12,084억원, 직접사용비 9,069억원, 외부투자 77,683억원으로 골프장, 첨단복합단지, 관광숙박시설, 주거용지, 학교, 청소년문화체육시설, 수로유원지, 테마파크, 상업업무시설 등을 조성한다고 현대도시개발 남근학 실장(사진)은 밝히고 있다.
 
태안군은 이 같은 기업도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만 3조4천395억원의 생산유발과 3만7천910명의 고용창출, 484억원의 지방세 수입 효과를 거두고 향후 운영과정에서도 해마다 1조602억원의 생산유발, 2만4천448명의 고용창출, 126억원의 세수효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계획인구 15,000명을 수용하는 자족도시로 이를 위해 주택 6,000호를 공급해 이제까지개발된 신도시 중 가장 낮은 ha당 10명의 초저밀도 개발로 공원, 수로, 문화시설 등 다른 요소들과 어우러져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고 계획이었다.
  

현대도시개발(주) 남금학 실장 ⓒ 신문웅

 
지금 기업도시의 진행 상황은?
 
2007년 11월 관광레저형으로 지정된 태안기업도시는 11년이 지난 지금 태안기업도시는 골프장 2곳과 골프텔 1곳, 용도를 변경해 한국타이어주행시험장 추진 등 당초 사업계획의 20% 수준도 달성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마저 한국타이어주행시험장은 착공은 했으나 가세로 군수가 취임이후 주행시험장의 유해성 논란에 대해 다시 용역을 맡겨 결과를 보고 추진한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태안기업도시가 지지부진한 이유는 경기 불황도 문제지만 고 노무현 대통령의 우려처럼 지난 두 번의 정부에서 오히려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여 서울 집중을 부추기는 등 정책적 문제와 정권의 무관심과 규제 강화가 한 요인이다. 이제 문재인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기업도시에 대한 새로운 추진 방침을 천명함에 따라 10년의 지지부진을 점검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기업도시의 개발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침체된 태안군의 경기 활성화와 전국이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마지막 기회이다.
 
덧붙이는 글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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