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스태킹,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10일, 국가대표 최현종 선수와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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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헌(mediababo)등록 2018.12.28 18:13
자칭타칭 국내 스포츠스태킹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오는 1월 10일, 서울시민청 지하2층 바스락홀에서 '스포츠스태킹 국가대표 최현종 선수와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 얘기다. 그동안 기록을 재는 단순한 스포츠로 여겨오던 이미지를 벗고, 스포츠스태킹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첫 시도다.
 
이를 위해 최근 <시도하라, 최현종처럼>이라는 자서전을 내고 활발히 활동 중인 최현종 선수를 비롯해 부산에서 자칭 '우주최고' 스포츠스태킹 강사를 자부하는 김태훈 코치, 취미탐험 신비의 세계 대장으로 활동하는 유튜버 곰씨(박종언), 그리고 최근 스태커들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자 노력하는 (주)그린아워의 이정훈 대표가 패널로 참여하여 스포츠스태킹의 다양한 얘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Stacking & Talking

"0.001초의 짜릿한 승부, 양손으로 하는 육상경기, 순발력과 집중력을 기르는 스포츠, 컵쌓기" 스포츠스태킹을 수식하는 말은 다양하다. 그만큼 많은 활동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2000년대 중반 국내에 도입되면서 '컵쌓기'로 알려지기 시작한 스포츠스태킹을 즐기는 동호인만 30만 명이 넘고, 이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 코치와 심판도 만 여 명에 육박할 정도로 소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스포츠이다.
 
"컵쌓기에 어떤 얘기 거리가 있을까요?" 이번 행사를 기획한 관계자는 "스포츠스태킹을 하면서 관련 서적이 하나도 없다는 게 이상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진짜 그렇다. 지난 2017년 사단법인 대한스포츠스태킹협회에서 '리얼 스포츠스태킹 에센셜'이라는 책이 나오기 전까지 관련 서적은 전무했다. 아이들이 단순히 기록에만 집중하기엔 스포츠스태킹의 매력이 무궁무진한데, 이를 설명해주는 책이나 자료가 전혀 없었다. 본 기자는 이를 전달하기 위해 인물에 집중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시도하라, 최현종처럼>. 책의 주인공 2014년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 국가대표이면서 세계 기록을 두 개나 보유하고,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컵까지 나온 '최현종' 선수. 16살의 중학교 3학년 학생인 주인공은 누구도 감히 따라 하지 못할 남다른 노력으로 세계 정상에 올랐고, 그만의 비법을 책 속에 담았다.

"스포츠스태킹 국가대표도 있어요?"
 
스포츠스태킹은 일 년에 두 번 전 세계 동호인들이 모여 실력을 겨룬다. 말 그대로 국가대표들의 각축장이며, 매년 4월에 열리는 '월드챔피언십대회'랑 11월의 '아시안챔피언십대회'가 있다. 대회에 참가할 국가대표를 뽑기 위해 국내에서 열리는 선발전만 해도 13회가 넘을 정도다. 지난 12월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18 아시안챔피언십 대회'에는 우리나라 국가대표 45명이 출전해 수원 이목중 1학년 이서현 선수가 여자부 2위, 부산 금정초 5학년 류승지 선수가 남자부 3위를 차지했다.
 
만 6세 이하부터 60세 이상의 시니어까지 참여하는 스포츠스태킹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스포츠다.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고 해서 많은 혜택이 따르는 건 아니다. 절반 정도는 국제대회 참가에 따른 항공료와 숙박료를 전액 지원받고, 나머지는 기록에 따라 차등 지원받는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자신의 노력으로 다른 나라의 선수들과 만나 국제대회의 기회를 받는 자체만으로도 스포츠스태킹의 매력을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스택업, 스포츠스태킹으로 하나 되는 날
 
매년 11월 둘째 주 목요일에 24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스태킹 활동에 참여하는가를 측정하는 기네스 월드 레코드 도전 이벤트인 'Stack Up Day'도 손꼽히는 행사 중에 하나다. 지난 11월 스택업에는 635,000명을 목표로 하였고, 624,390명이 참여하여 기네스 월드 레코드의 인증을 받았다. 스택업 참여 인원이 인증을 받으려면 공인심판이나 코치가 25명 이상의 스태커(스태킹을 즐기는 사람)들과 함께 30분 이상 활동한 영상을 해당 사이트에 올려야 한다.
 
지난 2006년 81,252명이 참여하여 기네스 월드 레코드의 인증을 받은 이래, 2007년 143,530명, 2008년 222,560명, 2009년 276,053명, 2010년 316,736명, 2011년 412,259명, 2012년 483,658명, 2013년 555,932명, 2014년 592,292명, 2015년 618,394명, 2016년 622,809명, 2017년 578,704명, 올해는 624,390명으로 2006년 시작한 이래 12년 동안 768% 늘었다. 이는 인원이 증가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도 그만큼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관련 용품의 판매액이 국내 30억 원, 미국은 300억 원으로 추산될 만큼 규모가 절대 작지 않다.
 
이보다 더 다양한 얘기를 행사장에서 만날 수 있다. 행사 관련 문의는 도서출판 지일북스(T.02-6339-5738)로 하면 되고, 행사 참가자는 사전접수(https://goo.gl/forms/tmrnSUf0AZzglQP52)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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