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T 강의 유머주례사, 이색 결혼식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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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근(keunae2000)등록 2019.01.15 11:27
*** PPT 강의 유머주례사, 이색 결혼식 '눈길' ***
  ---이황근 고창교육장 특별한 주례 화제

최근엔 주례사 대신 양가 부모의 덕담을 듣거나 편지를 읽어주는 식의 주례 없는 결혼식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틀에 박힌 주례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다른 이벤트로 채워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색 주례사가 등장해 화제다. PPT 강의 형식과 유머로 꾸며 하객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는데 이 주례사의 주인공은 고창교육지원청 이황근 교육장이다.
 
이황근 교육장의 PPT 강의 유머 주례사는 직원인 신랑의 제안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신랑이 '교육장님, PPT 강의가 재미있으니 결혼식 주례사도 그렇게 해 보시죠' 라는 제의를 받고 처음 시도했는데 반응이 좋았습니다. 일단 하객들의 시선이 한 곳에 집중되니까 예식 분위기가 산만해지지 않아서 좋고, 신랑·신부의 사진과 재밌는 유머로 풀어나가니 결혼식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고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게 되니 좋았습니다."
 
지난 1월 12일 토요일 전주시 효자동의 한 웨딩홀에서 열렸던 결혼식, 주례사의 시작과 함께 모든 하객들의 눈이 예식장에 마련된 화면으로 고정됐다. 새로운 사진과 재미있는 유머를 담은 PPT 화면으로 인해 결혼 주례사 시간이면 흔히 볼 수 있는 웅성거리는 잡담의 광경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이 교육장은 결혼식을 회상했다.
 
신랑, 신부에게 당부하는 메시지도 <성적표 부부>가 되어 달라고 부탁했는데 "어느 중학생 집에 성적표가 발송되었는데 내용을 보니 체육만 양이고 나머지는 올 가를 맞았다고 합니다. 그걸 본 아버지가 '너 너무 한 과목에만 치중하는 거 아니야' 했다고 합니다." 살아가면서 어려움이 있더라도 서로 이해하고 포용하는 절대 긍정 부부가 되어달라고 유머를 통해 강조해 하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하고 재밌게 의미를 되새기게 하였다.
 
또한 신랑 <이산하> 이름으로 <이렇게 멋진 신랑 보셨나요? 산하 군이 큰일을 해냈습니다. 하면 된다! 이쁜 신부 얻고 행복하기.> 삼행시를 하객들이 크게 외치게 하여 화기애애한 분위를 이끈 뒤 마지막으로 "여기 예식장에 떠 있는 두 개의 해는 무엇일까요?"라며 하객들에게 물은 뒤 "사랑해, 행복해"라고 유도한 뒤 주례사를 마감하였다.
 
특별한 결혼식을 마친 고창교육지원청 신랑 이산하 군과 남원 용성고 김아름 양은 "일생에 한번 뿐인 결혼식에 PPT 유머 주례사 특별 이벤트로 진정한 축복 속에 첫 출발을 산뜻하고 즐겁게 시작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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