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의 한일 '레이더-저공비행' 갈등 관련 발언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한일 '레이더-저공비행' 갈등과 관련해 일본 방위상이 어느 정도 냉각기가 필요하다면서도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일본 NHK에 따르면 29일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기자회견에서 한국과의 방위 교류에 대해 "한일 모두 여론의 동향을 고려해야 한다"라며 최근 갈등으로 인한 냉각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양국이 실행 가능한 방위 교류는 적극적으로 진행해 접촉과 대화의 기회를 통해 한국과의 신뢰 구축을 도모할 것"이라며 "여건이 마련되면 정경두 한국 국방장관과의 회담도 모색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와야 방위상은 한미 합동군사훈련 규모 축소에 대해서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적 배려도 필요하지만, 군사적 억지력에 영향이 없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지난 2018년 12월 21일 우리 구축함이 해상에서 사격 관제용 레이더로 자위대 초계기를 조사했다며 항의했고, 우리 국방부는 조난 어선을 수색할 목적으로 레이저를 가동한 것이며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낮은 고도로 위협 비행했다면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갈등의 여파로 일본은 오는 4월로 예정된 자위대 호위함 '이즈모'의 부산 입항을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고, 우리 국방부도 다음 달 해군 사령관의 일본 방문을 연기하면서 방위 교류가 틀어지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한국과의 관련 협의를 중단하겠다며 정리에 나섰지만, 일본 집권 자민당은 한국과의 방위 교류를 축소해야 한다며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우리 국방부의 최현수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갈등에 미국이 중재자로 나서는 것에 대해 "미국이 관심을 갖고 있다면 고려해 볼 사안"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본 입장은 한일 간 협의를 통해서 하는 것"이라며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