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이병준 기자가 쓴 [명절파업] -...3대독자 차례상 첫 도전기 - 라는 기사가 화제입니다. 명절파업이라는 제목도 신선하고 3대 독자의 차례상 도전기라는 카피도 신선해서 읽어보았는데... ▲ 관련기사 사진 캡쳐1 ⓒ 이재선 ▲ 관련기사 사진 갭쳐2 ⓒ 이재선 독자 여러분은 위 사진 [1,2]를 보고 무엇을 느끼셨는가요? [조중동]과 [기레기]라는 신조어가 지금은 보통명사처럼 불립니다. 그런데 편파, 날조 등등의 오욕을 뒤집어 쓰면서도 조중동이 건재한 이유는 그 기사 에는 상당한 정도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있기 때문입니다. 즉 그 기사에 대한 이익 집단이 어느정도 존재한다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이 기사는 이념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굳이 있다면 유교 이데올로기일텐데 기사의 전말을 보아서는, 중국의 문화대혁명의 (비림)비공 운동 같은 유교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나는 이 기사를 읽고 전율을 느꼈습니다. 3대 독자가 삼촌이 있다는 얘기도 수상쩍고, 삼촌이 갑자기 고모부로 변신하는 것도 괴이하지만, 자사의 또는 자기 집단의 이해관계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기사에서조차, 이렇듯 맘대로, 그것도 두 차례에 걸쳐서 조작을 하는 이 언론의 정신구조와 조직 양태 때문입니다. 한국의 언론인들에게 언론의 사명, 기자의 의무 등등 복잡한 이야기는 더 이상 필요 없겠지요. 다만 한마디만 합시다. 나는 서유럽에서 어떻게 민주주의가 발전했는지에 대해 항시 의문을 품었습니다. 왜냐하면 서유럽은 중세 이래 수많은 전쟁과 학살로 얼룩진 대륙이었기 때문입니다. 농민전쟁 - 종교재판 - 종교전쟁(30년전쟁) - 마녀사냥 - 왕위 계승전쟁 - 노예무역 - 청교도 혁명 - 프랑스 대혁명 - 나폴레옹 전쟁 - 1차 세계대전 - 2차 세계대전 등등 인류사의 가장 잔혹한 행위가 현재의 민주주의 발흥 국가인 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이탈리아,네델란드,벨기에 등 서유럽에서 벌어집니다. 이 의문을 풀 단서는 르네상스 인문주의자인 에라스무스입니다. 기레기 기자 여러분! 에라스무스의 [우신예찬(바보예찬)]이라는 글을 읽어보시지요. 이 책은 1511년에 출판됩니다. 이 책이 출간될 당시의 [신성모독(神聖冒瀆)]이란 지금 우리나라의 [국가보안법+괘씸죄+궁예의 관심법]을 합한 것보다 더 무서운 죄목이었습니다. 책속에서도 에라스무스 자신이 이 글 때문에 사지가 찢겨질지 모른다는 말을 하고 있으니까요... 에라스무스와 같은 지식인이 있었기에, 당시 아수라지옥 내지는 인간도살장 수준이던 서유럽이 오늘과 같은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온 것이 아닐까요? #에라스무스 #언론 #왜곡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