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공청회를 보고, 언론인에게 고한다.

이제는 지금의 진실을 보도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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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춘(cusdamato)등록 2019.02.09 14:30
 

영화 '나는 부정한다' (Denial, 2016년) 홀로코스트는 없었다고 주장하는 교수와 역사학자의 재판을 다룬 영화 ⓒ BBC film

   
어제 벌어진 국회의 518 공청회 뉴스를 보며 이 영화가 떠올랐다. 

<디나이얼, DENIAL> 2016년 작품인 이 영화는, 홀로코스트는 없었다고 주장하는 데이빗 어빙 교수와 그에 맞서는 데보라 립스타트 교수가 재판까지 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의 초반에서 인상깊은 대사가 있었다. 

"그들은 단지 부정함으로써(Denial) 다른 무언가에 접근할 수 있는 문을 열고자 한다."

518을 북한의 소행이라고 떠버리던 공청회의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그 무리들도 이와 똑같다. 그들은 518의 진실을 찾고자 의심하는 게 아니라, 다만 부정하는 그 자체로 다른 무언가를 얻고자 한다. 나는 저런 '쓰레기'들에 대해 오늘의 우리 나라 언론들이 이제 제대로 대응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영화 속에서 그 답은 찾았다. 

 

언론인의 사직서 지금은 진실을 지켜야 할 때다. ⓒ 518기념재단

 
데보라 교수의 강의실을 찾아간 어빙씨는, 학생들의 질문에 답을 하는 데보라의 말을 듣고, 역사가로서의 자신의 명예가 훼손당했다며 영국 고등법원에 재판을 건다. 그런 부류들을 절대 상대하지 않기로 다짐했던 데보라 교수는 결국 참지못해 변호사를 선임하고 대응한다.

우리가 눈여겨 봐야할 것은 변호인단의 자세다. 그들은 홀로코스트 피해자들이 어빙과 언론에 의해 2차 피해를 입을 것을 예측하고 그것을 원천 봉쇄하는 쪽으로 변론했다. 바로 어빙 교수가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그 행위'를 계속 파고 든 것이었다. 

나는 이 땅의 언론과 우리들이 518 유족과 영령들이 또 다시 상처 입는 것을 막고자 한다면, 518을 부정하는 저들이 왜 저런 행태를 계속하는 지 계속 파헤치는 보도가 이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문화재를 통해 도시재생을 꿈꾸던 한 의원을 투기꾼으로 몰아가는 보도 따위에 놀아날 국민들이 아니다. 우리는 언론인들이 더 적극적으로 진실을 찾아 제대로 보도하길 원한다. 

바로 지금이다. 지금도 518을 부정하고 있는 저 세력들의 실체와 그들이 광주의 진실을 부정함(Denial)을 통해 노리는 게 무엇인지 제대로 보도해줄 때다. 1980년 5월, 그 때는 보도하고 싶어도 못했지만, 지금도 안한다면 너희들은 진짜 붓을 놓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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