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모아 태산'은 기부도 마찬가지 - 따뜻한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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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별(dhgksquf98)등록 2019.04.07 10:37

ⓒ 오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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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 모아 태산'은 기부도 마찬가지
- 따뜻한 손길, 기부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


지난 4일 강원도에 대형 산불이 났다. 순식간에 번진 불길은 여러 사람들과 동물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았다. 산불은 동시다발적으로 번져 축구장 면적(7천140㎡)의 742배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안타까운 상황 속에 삼성, 아이유 등 기업과 연예인들이 강원도에 기부를 했다.

기부는 꼭 '고액'이거나 '유명 인사'만 할 수 있는 것일까? 뉴스에서 평생을 살아온 집이 잿더미가 되어버린 걸 보는 할아버지의 허망한 표정과 까맣게 그을려 타버린 강아지의 두 발을 보았다.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기부를 '절차가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외면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왜냐하면 기부는 절차가 복잡하지도, 어렵지도 않았을뿐더러, 굳이 고액이 아니어도 가능했기 때문이다.

네이버 포털 사이트에 '강원도 기부'만 쳐도 여러 후원단체가 나온다. 나는 그중에서 맨 위에 있는 것을 선택했다. 정해진 기간까지 목표 금액에 달성하면 기부가 되는 형식이었고, 본인 인증과 네이버 페이 비밀번호만 설정하면 빠르게 할 수 있어 단 5분조차 걸리지 않았다. 비록 만 원이라는 적은 금액이라 부끄럽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의 손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은 굴뚝같았다.

기부 후에 현황을 살펴보니 580명이 8,519,100원의 금액을 만들어, 목표금액의 86%를 달성했다. 몇 천 원부터 몇 십만 원까지 다양한 액수를 기부한 사람들의 응원 메시지를 찾아볼 수 있었다. 작은 금액들이 모여 큰 희망을 만든다는 생각이 들면서,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이 떠올랐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물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작은 관심과 적은 시간들이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도움의 손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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