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프린세사 터미널과 뉴마켓(대중교통으로 시발탄가기) 19-1-26 전날의 지루한 이동과 장보기와 축구를 보려는 노력(실패)으로 우리의 체력과 인내심은 완전 바닥이 드러났다. 게리스그릴에서 음주후 돌아온 김군은 몇잔 더 마시지도 못하고 잠이 들었다. 나 역시 블로그(개인 하소연의 장)에 포스팅 하나 하고는 조금후 뻗었다. 아침에 목이 말라 깼는데 잠을 잔건지 아닌지도 모를 피로감이 우리를 괴롭혔다. 아침식사 뷔페(일박에 삼만원짜리 숙소인데 조식뷔페와 수영장이 있었다.)가 10시까지 인줄 알고 9시에 나갔는데 9시 까지라고 했다. 그래도 아직 치우지 않았으니 먹으라고 한다. 시리얼과 치즈오믈렛, 토스트,갈릭라이스,과일등등 서양식과 필리핀식으로 차려져 있었다. 종류가 많지는 않았지만 그런데로 무난했다. 빵집과 피자리아를 운영하는 곳이라 그랬는지 빵종류가 괜찮았다. 식사후 나는 다시 취침. 전날(정확히는 이틀간) 너무 무리했다. 점심때쯤 마사지를 받기위해 누엣타이(시티콜로세움근처)로 출발했다. 트라이시클기사는 복골복인듯했다. 웬만한 거리는 두명 기준 50페소에 다녔다. 그냥 테워다주는 사람, 마사지나 투어등의 영업을 지겹도록 하거나 터미날에서 어디가냐 친구가 밴 운전사다 싸게 해주겠다 등등 어떤 때는 시끄러운 트라이시클에서 계속 말하니까 스트레스받고 어떤 때는 고맙고 그렇다. 숙소 근체에 시티콜로세움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 앞의 누에타이(타이마사지 체인점)에서 한시간 동안 타이마사지를 받았다. 가격은 기본 타이마사지 한시간에 300페소로 대체로 50페소씩 올라있었다. 작년 가을 세부의 누에타이 마사지 가격을 기준(기본적인 타이마사지 시간당 250페소)으로 하면 그렇다. 후에 알게 도ls 것이지만 세부와 가격비교를 하는 것은 좀 멍청한 짓이었다. 우리가 서울을 떠날때 환율이 페소당 21원정도 했으니 환전수수료와 ATM수수료를 계산하면 넉넉하게 25원정도 보면 될듯하다. 25곱하기 300은 7500원이니 한시간 마사지 가격은 7500원인것이다. 한국에서 이걸 떠올리면 냉면 한그릇 값도 안되는, 동네 백반집의 생선구이 백반보다도 저렴했다. 한시간동안 온몸을 사람 손으로 주무르고 비틀고 하는 가격이 7500원이라니... 그러나 길거리 노점에 돼지고기 바베큐 꼬치 하나에 10페소(어른 엄지손가락 크기의 돼지고기 서너점이 붙어있다.) 하는 동네에서 300페소는 비싸게 느껴졌다. 마사지를 시작하자 마자 김군 또 코골며 주무심... 이곳의 누에타이의 타이마사지는 오히려 태국의 마사지삽보다 더 타이마사지 스럽다. 전에는 요즘의 태국에서 받는 타이마사지에서는 더이상 해주지 않는 여러가지 스트레칭들이 있었다. 분명 십몇년전까지는 기본으로 해주었었지만 언젠가부터 사라진 것들이다. 그런 스트레칭을 당하면서 코골며 주무시는 남자와 살고 있다능. 마사지후 다시 트라이시클을 잡아타고 푸에르토프린세사에서 시발탄으로 가는 버스표를 알아보러 터미날(산호세)로 갔다. 산호세 터미널에는 푸에르토프린세사에서 출발하는 모든 대중교통수단인 체리버스,로로버스가 있다. 그 바로 옆은 밴터미날이다. 밴을 운영하는 버스의 부스들이 모여있다. 그냥 합쳐서 산호세 터미날이라고 한다. 잘들 알겠지만 필리핀 어디에도 우리나라 같은 고속버스나 직행버스는 없었다. 계속 타고 내리는 완행버스들이다. 길이 꼬불하고 좋지않아 단독밴을(11인승인데 하루 기사포함 2500~3500페소) 탄다해서 표가 확 나게 빠르지도 않다. 체리버스나 로로버스는 엘니도까지만 갔다. 바로 옆 밴터미날로 갔다. 사실 여러 곳의 회사들이 있었고 처음에 갔던 곳에서는 시발탄직행은 없다고 엘니도에서 갈아타라고 말했지만 우리는 여기 저기 돌아다녔다. 다음에 올 때 필요할 듯해서 체리버스와 로로버스 스케쥴을 확인했다. 출발시간은 새벽 네시부터 10시까지 있고 400~450페소였다. 체리버스와 로로버스는 시발탄행은 없었다. 엘니도 터미날로 가서 갈아타야 한다는 거다. 여기서 얻은 정보로는 엘니도발 시발탄행 버스는 10시와 11시에 있다고 했다. 그럼 새벽 5시버스로 가야 한다.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어떤 소개인(나쁜말로 삐끼; 우릴 따라다닌것 같았는데 부를말을 못찾겠다.)의 소개로 구석에 있는 회사의 부스에서 시발탄 직행 표를 살수 있었다. 밴터미날에서는 정신없게 말을 걸며 어서 표를 사라고 매진된다고 하는 사람들의 말을 다 믿지 말고 여기저기 돌아다녀 보고 생각해야 한다. 밴회사의 부스들이 정말 어지럽게 흩어져 있고 소리소리 지르며 승객을 부르고 있다. 이틀 후인 28일 아침 7~8시 사이 출발하는 버스( 밴)표를 예매했다. 호텔로 데릴러 온다고 해서 숙소를 알려주었다. 버스비용이 더 싸다하더라도 밴은 원하는 곳에 픽앤드랍(Pick And Drop; 타고 내리기)이 가능하니까 결국 그 돈이 그 돈이었다. 가격은 일인당 800페소 였다. 중간에 소개자가 있었어서 얼마간 박아지를 썼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로로버스가 엘니도 까지 400이나 450페소였고 여기에 엘니도에서 시발탄까지의 버스비용이 더해져야 하니 그렇게 비싸게 산것같지는 않다. 짐을 들고 터미날로 가는 비용-트라이시클이든 택시든 적게는 50페소 많으면 100페소가 필요한것을 따지면 편리성과 금액면에서 나쁘지 않았다. 19년1월 현재 환율은 페소당 25(수수료등포함)... 재작년 엘니도에서 푸에르토프린세사까지 가는 미니밴 가격도 500페소가 넘었던 것을 기억 한다. 포트바톤(산빈센테 옆의 어촌마을)은 19년1월 기준 400페소 라고 했다. 영수증을 받을때는 날자,요일,사람수와 이름을 잘 확인해야 한다. 틀리게 적은 것을 그냥 주며 "다시 잘 적을테니 걱정말라"고도 하는데 내가 내 영수증과 그쪽의 메모지까지 다 일일이 고쳐주었다. 문제가 생기면 그때의 손해는 다 우리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예매한 곳은 새벽 네시~다섯시, 일곱시~여덟시, 열시~열한시 이렇게 세개의 스케쥴을 운영하고 있었다. 픽엎까지 해주니까 일곱시~여덟시 사이라 표현하는 듯 했다. 밴터미날에서 처음 갔던 곳 사람들은 결국 엘니도행 버스표만 팔고 싶어했다는 결론이었다. 터미날 바로 옆 시장에서 돼지고기와 새우튀김 꼬치구이 몇 개를 사먹고 망고와 바나나를 사들고 숙소로 돌아왔다. 수영장에서 수영하다가 늦은 점심으로 밑소스스파게티를 먹어주었다. 역시 곁들여온 빵이 맛있었다. 밖에 나가기 귀찮고 음식 값이 비싸지 않아서 저녁도 여기 숙소에서 먹게 될듯 했다. 첫날 필요한 술과 음료등은 다 사왔고 티켓팅했고 과일도 사왔으니 다음날은 마사지받으러 가는것 외에는 외출할 이유가 없다. 낮술도 마시고 내가 좋아하는 무협소설을 읽으며 뒹굴어 주리라고 결심하는 나 였다. 저녁은 숙소 식당에서 햄버거를 먹었다. 감자 앞에서는 늘 행복한 표정의 강원도 사나이 김군이다. 식후에는 숙소주변에서 산 꼬치구이들과 낮에 사온 망고,요거트 등을 안주로 음주를... 빨간색 새큼달달한 바나나캐첩의 맛에 필리핀에 왔구나 다시 생각하는 밤이었다. 나이탓잇지 피로가 잘 안풀린다... 덧붙이는 글 여행당시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글입니다. #자유여행 #팔라완대중교통 #산호세버스터미날 #체리버스와 로로버스 #필리핀시외 대중교통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