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악으로 보는 구름, 비, 바람, 우레

전통타악연주, 두들무리에 '운우풍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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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한(news4u)등록 2019.11.04 10:32

민요부문에 리허설에 한창인 광경이다. 이번 공연에 가장 어린 학생들이 우리 민요 아리랑을 부른다. 최종 리허설에 한창인 광경이다. ⓒ 김용한


지난 1일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두들무리 총연습 현장인 대명동 인근 연습장을 찾았다.
 
공연을 앞둔 상황에서 총리허설 성격으로 단원들이 모여 장단에 맞춰 호흡을 맞추느라 분주했다.
 
이번 공연은 운우풍뢰(雲雨風雷)로서 우리 전통 악기를 갖고서 마치 구름, 비, 바람, 우레와 같은 소리를 표현한다고 하여, 흔히 사물놀이를 통칭한다.
 
여기에서 구름은 북소리, 비는 쉴틈없이 쏟아지는 빗소리 같은 장구소리의 연속성, 징은 멀리 멀리 퍼져나가는 여운을 비유하여 바람, 꽹과리는 비록 작기는 하지만 모든 악기를 리드해 주고, 이끌어주는 힘을 비유해 우레라 칭한다.
  

두들무리의 리허설 광경 젊은 타악 연주자들이 열심히 최종 리허설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다. ⓒ 김용한

 
다음은 사)일통고법보존회 대구. 경북지회 최병길 지회장(총감독)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무엇인가?
= 운우풍뢰한 말처럼 우리의 악기를 갖고서 비, 구름, 바람, 천둥을 표현해 내고자 한 것이다.
 
- 이번 공연에서 특별한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 산조라는 것이 한국 음악에서 아주 중요한데 오천년 역사에 최고 꽃이라고 하면 산조라고 할 수 있다.
 
소리북산조를 약 10년 다듬었는데 한국음악에 최고 꽃이 산조라 할 정도로 손꼽히는데 타악기에 산조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판소리 북에서 사용했던 가락을 다 모아 재정비해 무속가락, 굿가락을 합쳐 판소리북으로 재탄생시킨 것.
 
제자들과 공연을 한다고 하는데 어떠한가?
= 어릴 적부터 시작해 약 10년간 저에게 배운 제자들과 함께 공연을 한다는 것은 서로에 마음을 잘 알고 서로를 이해(소통, 공감, 서로에 교감)하는 시간이 된다는 것이 가장 좋은 장점인 것 같다.
 
젊은 문하생들에게 바람이 있다면 무엇인가?
= 전통음악이 갖고 있는 특징들이 있는데 한국 음악만이 갖고 있는 핵심코드들이 몇가지있는데 어릴 적 잘 배운다면 한국음악을 올곧게 보이는데 도움이 되고, 국제적 활동을 하는데도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다.
 
퓨전음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음악적으로 보면 섞어지는가, 안 섞어지는가에 대한 이야기에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호흡(동양: 호흡, 서양: 비트)으로 리듬에서나 선율에서 따로 움직이는 것에 대한 예민한 대화가 우선되고 서로의 궁합을 맞춰야 할 것이다.
 
우리 타악에 매력은 무엇인가?
=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잠자고 있는 신명을 어루만져서 눈뜨게 하고, 사람들 몸속에 있는 신명을 깨워 자기의 흥을 온몸으로 느끼게 하는 것이다.
 
타악을 이해하기 쉬운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가?
= 그냥 마음을 긴장을 풀고(내려놓고) 그 속에 들어오면 좋을 것 같고, 장단을 그냥 들으려고 하지 말고 마음으로 들으려고 하면 상대와 교감하려고 하면 마음이 열리면서 충분히 음악적 교류가 이뤄질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
=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를 바탕으로 우리의 소리, 우리의 타악 연주를 전수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싶다.
 
이번 공연은 오는 3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SUN. 17:00)에 열리며 '운우풍뢰'에서는 두드림2019로서 사물놀이 한판,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 삼도(전라도, 경상도, 경기. 충청도를 지칭) 설장구 가락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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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타악 연주자들이 열심히 공연에 몰두하고 있는 광경 두들무리 대원들이 최종 리허설을 맞추고 있는 광경이다. ⓒ 김용한

 
또한, 이날 무대에서는 고수의 신명난 북장단을 엿보게 하는 소리북 산조, 본래 농사를 짓거나 사냥을 하면서 불렀다는 민요연곡, 풍물놀이에서 연주하는 삼도농악 가락 등으로 총 여섯 마당으로 꾸며진다.
 
사)일통고법보존회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 김청만 명인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악전문연주 단체이다.

이번 공연에 총감독은 최병길, 거문고 김지성, 기획 신지현, 승무 김지혜, 타악 현수진, 김재웅, 김지호, 소준한, 이다연, 권병준, 조성훈이 출연한다.
 
 
 
덧붙이는 글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봉산문화회관이나 010-9222-4752로 하면 된다. 공연은 이미 만석이 된 상태이며, 사전예매 1만원, 전석 2만원이다. 이 공연은 대구문화제단, 대구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에 가락 주관, 일통고법보존회 대구.경북지회 주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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