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길목, 지난 12일 때늦은 억새 구경을 다녀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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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운주(hssmoon)등록 2019.11.27 10:59

ⓒ 문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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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길목, 지난 12일 때늦은 억새 구경을 다녀왔습니다. 천관산은 해발 723m로 호남의 5대 명산 중 하나입니다. 다도해의 풍경과 기암괴석, 억새가 장관입니다. 3코스인, 장천재-체육공원-금강굴-구정봉-환희대-연대봉을 택했습니다.

단풍 터널 길입니다. 단풍나무, 떡갈나무, 소나무 등 흙길이 이어집니다. 대세봉을 지나니 우뚝 솟은 돌기둥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천주를 깎아 기둥을 만들어 구름 속에 꽂아 세운 것 같다는 천주봉입니다.

천관산은 기암괴석이 일품입니다. 바위 모양이 멀리서 보면 천자의 면류관 같다고 하여 천관산이라고 한다네요. 구정봉, 환희대, 양근암 등 바위들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오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기야 산은 오르내리는 맛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 산에 오르는 자 누구나 큰 성취감과 기쁨을 느낀다는 환희대입니다. 잠깐 휴식을 취하기로 했습니다. 이곳에서부터 연대봉까지 억새 길입니다. 고려 의종왕 때 봉화대를 설치하여 통신 수단으로 이용한 뒤로 연대봉이라고 불렀다 합니다. 날씨가 좋은 날은 한라산까지 볼 수 있다고 하네요.

확 트인 시야,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마량에서 고금도를 잇는 고금 대교도 희미하게 보입니다. 가을 수확을 끝낸 농지들이 반듯반듯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에 땀을 식혀 봅니다.

봄에는 진달래, 가을에는 억새, 겨울에는 동백 숲이 장관을 이룬다고 하네요. 이번엔 기암괴석과 다도해 풍경을 관망하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6시간의 고된 산행이지만 전혀 힘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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