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는 목전에 이르렀고 노인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시대에 이르렀다. 국가의 전통적인 노인사회복지 정책으로만 해결하기에는 재원도 모자라지만 다양한 양상으로 제기되는 새로운 문제에 대하여 마땅히 연구되고 준비된 대책이 없어 문제가 일고 있다.
그러나 한줄기 빛은 <디지털 시대>라는 점이고 디지털 기술에서 그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입증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87년에 창립된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시기별 요구에 맞추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왔으며, 그 중 노인과 장애인 및 이주민 등 정보소외계층을 위한 사업을 전개하여오며 국민 모두가 정보화시대에 함께 가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왔다.
지난 11일~12일 양일간 충남 아산 소재 글로리콘도에서 개최된「2019년 디지털 에이징 페스티벌」은 ICT노인들의 잔치로서, 전국 52개 노인학습기관과 과기부∙ NIA(한국 정보화진흥원) 사업담당자 등 120여명이 참가하여 명실상부한 디지털 노인들의 올해 한해를 마감하는 큰 잔치가 펼쳐졌다.
▲ 성과발표장 전국ICT노인들의 우수사례 발표장 ⓒ 라영수
첫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전국에서 ICT관련 학습활동을 하는 노인들이 금년에 수행한 사업 중 4개 단체가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발표를 하는 영광을 갖었다.
첫 발표는 부산에 있는 「한국IT연구개발연합회」로서 드론을 활용한 노인수익사업까지 영역을 넓힌 사례를 발표하여 관심을 끌었다. 이 단체는 드론 학습에서 출발하여 농사용으로 드론을 활용는 사업화로 연계하여 노인IT활동이 수익창출에 이르는 경지를 개척하였다.
▲ 드론 한국IT연구개발연합 회원들이 참가노인들에게 드론체험을 도와주고있다 ⓒ 라영수
두 번째 발표자는 「성산종합사회복지관」으로서 키오스크 등 일상에서 접하는 전자기기를 노인들이 사용하도록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그 수행해온 사례 를 모든 참가노인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 번째 발표자는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로서 노인의 일상생활에도 필수 수단이 된 모바일의 유익한 사용법을 쉽게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하여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발표된 「은빛둥지」의 보고내용은 <신노인 탄생>이란 제목으로 발표되었는데, 노인들이 정부의 수혜대상으로 수동적인 프로그램 참여를 뛰어넘어 노인들 스스로가 각성하고 적극 참여하여 디지털 기술을 능동적으로 배우고 활용 하는 새로운 노인운동을 제안하여 눈길을 끌었다.
은빛둥지 사례발표 첫 번째 보고자로 나선 이원경(71세) 할머니는 은빛둥지의 지난 한해동안 이룩한 성과를 발표하며 특히 <신노인>의 출현과 동명의 잡지 발간에 대하여 보고 하였다.
발표자가 편집인의 한사람으로 책을 출판하는 일은 전혀 모르며 70평생 처음으로 잡지를 기획하여 원고를 모으고 디자인하여 인쇄소에 넘겨 지난 11월 말에 출간한 200여 페이지에 디지털 기술로 바뀌는 새로운 노인들을 담은「신노인」잡지를 참가 노인 모두에게 보이며 보고를 마쳤다.
이원경 씨는 동료 정혜섭 할머니(71세)와 함께 인터넷에서 <책은 어떻게 만드나?>를 검색하여 공부를 시작하여 한글로 원고를 정리하고 일러스트로 디자인 하여 인쇄소 여러곳을 찾아다니며 적은 예산으로 책을 만들어 낸 것이다. 바로 자신과 장혜섭 동료가 「신노인」임을 선언하고, 신노인이 무엇이고 어떻게 탄생 되는지를 설명하며「신노인」의 의미를 정의하였다.
또한「신노인(新老人)」 잡지 제호(題號)를 쓴 70대 윤태병∙박금분 부부의 예를 설명하며 바쁜 시절을 다 보낸 노 부부가 서예를 시작하여 10년만에 직접 쓴 것 임을 밝히고 이들이 역시「신노인」이라하여 신노인의 의미를 명확히 규정하였다.
▲ 발표자-이원경 은빛둥지 발표자 이원경 (왼쪽), 신노인잡지 표지(오른쪽) ⓒ 라영수
은빛둥지 두 번째 발표자는 라영수 교육원장으로 미국 뉴욕에서 진보적인 노인 단체 OATS와 협의 마치고, 마침 전날 귀국하여 따끈따끈한 소식을 전했다.
▲ OATS소개 OATS 창립자며 운영자인 톰켐버 박사의 영상축하문을 소개하는 은빛둥지 교육원장 ⓒ 라영수
톰 캠버 박사가 이끄는 Old Audults Technology Service(OATS)는 시니어 프라닛(Senior Planet) 이란 노인학습 및 활동기구 통하여 노인운동에 ICT를 접목하여 일상생활에 쓰이는 여러 가지 전자기기의 사용방법부터 시작하여 경제활동, 구직활동, 창업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 노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에서 15년 전부터 시작된 이 노인복지사업은 <운동(movement)>로 고쳐 부르며 디지털 시대 노인들에게 새로운 <삶의 방법> 제공핟고 있어 미국내 유관기관과 언론에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는 곳으로, 뉴욕지방정부로부터 700만 불의 지원금으로 7개소에 시니어 프라닛을 개설하고 있으며 미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은 물론 세계 노이들과 연대를 기획하며 한국노인운동과 협력을 바라고 있다.
20년간 노인들의 주체적인 사회참여를 위하여 디지털 영상을 주 사업으로 사회적 기업을 설립운영 중인 은빛둥지의 활동내용을 익히 아는 톰 켐버 박사는, 지난해 서울에서 회를 가진바 있으며 상화정보 교환을 계속해 온 바 있다.
노인들의 새로운 운동이 미국과 한국에서 각기 펼쳐졌으며 양 단체는 「신노인」 이라는 새로운 노인운동의 목표를 세우고 함께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조만간 의향서 교환이 있게된다.
이러한 민간부문의 새로운 의미의 국제연재활동은 페스티벌에 참가한 모든 노인들과 정부관계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으며 관계 당국의 배려와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배석한 정부 담당관 및 진흥원 관계자들도 놀란 이날 성과 보고회는 우리나라의 새로운 노인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페스티벌이었고, 정부의 노인사회복지정책에 피동적인 수혜자로서가 아니라, 살아있는 노인으로서의 가치와 존엄이 지켜지는 <따뜻한> 초고령사회를 맞기 위한 전야제였다.
▲ 발표자-신노인 발표자는 잡지 <신노인>을 들고 편집인이 신오노인임을 설명하고 있다 ⓒ 라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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