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대표님께, "원칙주의자는 무력합니다."

4.19혁명~촛불혁명까지 시민들의 저항의식의 발현…국민과 노동자를 위한 희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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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모(jinaiou)등록 2020.03.08 12:42
심상정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우선 상심이 무척 크시리라 생각됩니다. 사람들이 아무렇게나 돌을 던지니 그 어찌 안 다치고 배기겠습니까. 일단은 상처는 그나마 덜 아프실 듯합니다. 문제는 그 돌을 던진 사람들이 심상정 대표님의 마음을 아프게 할 겁니다.
 
심상정 대표님은 언제나 노동자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셨습니다. 그걸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그런 심 대표님을 욕심장이로 마구잡이로 재단하는 것을 보면서 한편으로 마음이 매우 쓰리실거라고 봅니다.
 
그 누가 심상정 대표님의 심정을 이해하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감히 몇 말씀 드릴까 합니다. 심상정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그 원칙에 대해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심상정 대표님은 항상 노동자의 나라, 국민들의 나라를 꿈꾸셨습니다.
 
코로나19정국을 보겠습니다.

세계에서 우리나라의 정부의 정보공개 투명성과 언론의 자유를 매우 부러워합니다. 실제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언론이 마음껏 보도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시피 합니다. 이게 바로 4.19부터 촛불혁명까지 우리 국민들의 저항정신이 찬란하게 뿌리내렸음을 뜻합니다.
 
심상정 대표님도 현재의 대한민국에 어느 정도 최소한 50점은 넘게 주시리라 봅니다. 빈부의 격차는 커졌어도 갑을 비판할 수 있는 을의 방법은 다양해졌습니다. 그렇기에 양극화가 심해져도 이 나라가 지탱하고 있을 겁니다.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겠습니다.

용산철거민 참사를 생각해주십시오. 백남기 농민을 생각해주십시오. 세월호를 생각해주십오. 우리나라 정부가 투명했던가요? 언론이 무슨 역할을 했던가요? 각자의 밥그릇 지키기에 여념이 없는 세월을 우리나라 국민들은 보냈습니다. 연합정당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입니다.
 
이태석 신부님을 아실 겁니다. 이태석 신부님은 남수단에서 교회대신 학교를 지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남수단에 교회대신 학교를 먼저 지으셨을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직자의 원칙과 본분을 조금 벗어난 이 행위를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요.
 
체게바라는 어떻습니까.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그는 편한 미래를 마다하고 혁명가를 꿈꿨습니다. 그는 평등의 원칙을 삶에서 매우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한 사람하고만 사랑하며 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혁명을 완성시키기 위해 사람을 살생했습니다.
 
원칙주의자는 고립됩니다.

그 원칙이 융통성을 발휘할 때 힘을 발휘합니다. 원칙으로만 똘똘 뭉친 사람과 집단은 대중의 지지를 얻기 힘듭니다. 심상정 대표님,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부디 진보개혁세력의 주춧돌로서 정의당이 연합정당에 힘을 더하면 어떠실런지요.
 
감히 말씀드리는 점 양해바랍니다.
항상 정의와 원칙을 수호하며 우리나라 국민과 노동자의 삶에 촛불이 되는 정의당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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