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스완'이 된 방탄소년단, 연전연승 비결은?

의지의 방탄소년단 뒤에 ‘슈퍼 아미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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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민(tkddjrhrl)등록 2020.03.12 13:55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어떤 일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그 일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음을 뜻하는 격언이다.
 
'의지의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에게 이보다 잘 어울리는 격언이 있을까. 방탄소년단이 만들어내는 창작물은 트렌디하고 폭넓다. 창작물의 소재는 다양하다. 사회 현안부터 세계적인 예술가, 문학 작품 등 모든 것을 활용한다. 이것들을 세심히 살피며 영감을 얻고 창작물로 만들어낸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열정에 감복 받은 세계적인 대중문화 예술가들이 방탄소년단을 돕고 나섰다. 방탄소년단이 승승장구하는 배경이다.

2013년 데뷔한 7인조 그룹 방탄소년단은 사회 현안에 눈을 돌렸다. 사회적 문제가 그들의 창작물 소재가 됐다. '학교 3부작' '청춘 2부작'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를 통해 학원 폭력, 청년 취업난, 삼포 세대를 가사에 녹여내며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방탄소년단의 대표작인 '화양연화 pt.1'에 수록된 곡 '쩔어' 가사를 살펴보자. 그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3포 세대, 5포 세대, 그럼 난 육포가 좋으니까 6포 세대, 언론과 어른들은 의지가 없다며 우릴 싹 주식처럼 매도해. 왜 해보기도 전에 죽여? (중략) 하루의 절반을 작업에 쩔어. 작업실에 쩔어 살아. 청춘은 썩어 가도, 덕분에 모로 가도 달리는 성공가도!"
 
어른들의 규정에 갇히지 말고, 좋아하는 한 가지 일에 매달리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방탄소년단이 몸소 보여줬다. 포기하지 않고, 열정을 잃지 않는다면 '주위에서 돕는다'는 것도 방탄소년단이 입증했다. 세계적인 뮤지션, 안무가, 프로듀서, 작곡가들이 방탄소년단과 협업하며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더욱 살 찌우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진화. 자아실현의 여정
 
방탄소년단은 데뷔시절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가치를 사랑하라. 너희도 최고가 될 수 있다"며 전 세계 팬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이번 정규 7집 앨범 수록곡 '블랙 스완(Black Swan)'에서는 진정한 자아의 실현에 대해 이야기한다. '블랙 스완'이란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뜻하는 용어다.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신화를 써내려갔다. 미국 빌보드에 진출하며 '제2의 비틀즈'라는 영광스러운 수식어와 함께 미국 대중음악계의 주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은 성과의 기쁨에서 깨어나 진정한 자아 찾기에 나섰다. '블랙 스완' 뮤직비디오는 20세기 현대무용의 거장 마사 그레이엄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다. "무용수는 두 번 죽는다. 첫 번째 죽음은 무용수가 춤을 그만둘 때다. 그리고 이 죽음은 훨씬 고통스럽다"는 명언을 '블랙 스완' 뮤직비디오 전면에 내세운다.
 
미국 빌보드 진출로 '백조'가 된 방탄소년단이지만, '검은 고니'의 마음가짐 또한 잊지 않고 있다. 검은 고니는 성공의 이면이자 그늘, 그림자일수도 있다. '블랙 스완' 뮤비를 살펴보면, 백조가 된 방탄소년단 멤버들 뒤로 검은 그림자가 크게 드리워져 있다.
 
'블랙 스완' 가사 중 "심장이 뛰지 않는대, 더는 음악을 들을 때 Tryna pull up, 시간이 멈춘 듯해 (중략) 이게 나를 더 못 울린다면, 내 가슴을 더 떨리게 못한다면 어쩜 이렇게 한 번 죽겠지"라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결국은 '음악'이다. 미국 빌보드 1위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방탄소년다운 음악, BTS스러운 음악, 신인시절부터 줄곧 해온 열정 가득한 음악 스타일을 고수하며 더욱 진화시켜나가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성적과 관련해 "부담이 된다. 하지만 목표보다는 '목적'이 더 중요한 시기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앨범에 대해서도 "데뷔 후 7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아티스트로서 소명의식과 마음가짐을 담은 작품"이라고 밝혔다.
 
의지의 방탄소년단 돕는 '슈퍼 아미들'


모든 사회적 현안, 그리고 위대한 예술작품 등 방탄소년단의 창작물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노력과 열정에 감명 받은 천재적인 문화 예술가들이 방탄소년단을 돕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가치를 알아 본 세계 최대의 음악시장 빌보드가 수상과 함께 메인석, 공연 자리를 내줬다.
 
미국 힙합 아이콘 릴 나스 엑스(Lil Nas X), 팝스타 시아(Sia Furler), 할시(Halsey), 트로이 시반(Troye Sivan) 등이 방탄소년단과 협업했다. 할시는 "방탄소년단과의 협업은 내 인생 최고의 경험"이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의 창의적인 군무 뒤에는 '20세의 천재 안무가' 시에나 라라우(Sienna Lalau)도 있다. 라라우는 방탄소년단의 7집 앨범 타이틀곡 'on'과 수록곡 '다이니소스'의 안무를 직접 짰다. 덕분에 방탄소년단은 더욱 화려해진 군무로 중무장했다,
 
이들 외에도 미국 NBC 간판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진행자 지미 팰런(Jimmy Fallon), 미국 CBS 심야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의 제임스 코든(James Corden)도 방탄소년단을 단독 게스트로 초대하며 BTS가 미국에서 자리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지미 팰런은 트위터에 방탄소년단의 열정에 감복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의지의 방탄소년단이 연전연승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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