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심 보인 카솔라, "은퇴 전 아스날 선수로 한 경기만 더 뛰고 싶다"

부상으로 아스날을 떠났던 카솔라, 부활 후 돌아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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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hun7599)등록 2020.03.20 10:20
산티 카솔라가 남다른 아스날 사랑을 뽐냈다. 35살 노장 카솔라의 은퇴 전 마지막 꿈은 '아스날 컴백'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티 카솔라는 2012년 말라가를 떠나 아스날로 입성한 후 '10번'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며 벵거볼의 선봉장이 됐다. 신장은 작지만 특유의 정확한 패스가 아스날 팬들을 열광시켰고 투지 넘치는 활동량 또한 사랑을 받았다. 또한 미드필더 모든 포지션이 소화 가능했기에 아르센 벵거 감독이 항상 그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그런데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2016년 챔피언스리그 루도고레츠전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3~4개월 결장을 하게 됐는데 이 부상이 그가 이전에 달고 살았던 작은 부상과 맞물리며 엄청나게 심각한 상황까지 치달았다. 

경기에서 뛰는 것은 물론이고, 다리를 절단하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전개됐다. 카솔라는 영국 '풋볼 런던'과의 부상 회복 후 인터뷰에서 "첫 수술 후, 10번의 수술을 받았는데 그중 하나가 괴사로 이어졌다. 다시 걸을 수 있는 것 자체만으로 만족해야 했고, 다시 뛰는 것은 상상조차 불가했다. 아킬레스건을 구축하기 위해 왼쪽 팔의 피부를 발목으로 이식했다. 의사 말로는 세균이 인대를 8cm나 침투해 괴사로 이어진 것이라고 했다. 나는 절망했지만 주변 사람들의 응원이 컸다. 내가 다시 뛸 수 있다고 희망을 줬다'라며 회상했다. 

끔찍한 부상 이후 아스날에서 작별을 고하고 2018년 비야레알로 이적한 산티 카솔라는 2시즌간 비야레알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2018-19 시즌엔 35경기 출전해 4골 9도움을 올렸고, 2019-20 시즌 현재 24경기를 출장해 8골 6도움을 기록해 더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부활에 성공한 카솔라는 올해 1월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 마지막 바람을 전했다.

카솔라는 "가능한지를 떠나, 은퇴 전에 아스날에서 한 게임만 더 뛰고 싶다. 팬들과 구단에 적절한 작별 인사 한 번 못한 게 후회가 된다. 나는 아스날 선수여서 자랑스러웠다. 특히 부상당할 때도, 떠날 때도 나를 지지해 준 팬들을 향해 깊은 감사함을 가지고 있다. 난 미래에 아스날 선수 중 일부가 되고 싶다."라며 팀에 대한 충성심을 표했다. 

실제로 아스날은 카솔라 컴백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선수로 컴백할 수 있고, 하프 타임에 은퇴식이 치러지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각별한 친구 사이기에 그의 코치로 활동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아직 은퇴는 결정하지 않았고 2~3년 더 뛸 계획이라고 밝혀 코치나 은퇴식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카솔라와 비야레알의 계약은 올해 6월에 종료된다. 

분명한 건 카솔라는 여전히 아스날에 큰 충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아스날의 영원한 팬이며 계속해서 아스날 구단에 돌아가기 위해, 아스날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그의 아스날에 대한 충성심에 많은 축구 팬들이 감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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