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부당요금 제로(0)시대' 열렸다!

전아연, 전국 공동주택에 스마트계량기 시범설치 실시, 연간 3천억원 규모의 부당요금 줄어들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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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선(cbs)등록 2020.04.23 14:28
‘스마트 도시가스계량기’가 전국 공동주택에 설치되기 시작하면서 도시가스 40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도시가스 부당요금 제로(0)시대’가 열렸다.
(사)전국아파트연합회(회장 박인규, 이하 전아연)는 도시가스사용자협회(회장 이병철)와 공동으로 4월 22일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현대아파트(회장 강종규)에 ‘스마트 도시가스계량기’ 13대를 시범 설치했다. 이번 ‘스마트 도시가스계량기’ 시범설치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던 ‘가정용 스마트 가스계량기 시범설치 사업’의 하나로 서울에 이어 4월 27일부터는 광주광역시에서 각 구별로 2~3개 단지에 7~10여 세대씩 모두 20여개 단지에 시범 설치될 예정이다. 이후에는 인천시와 대구시, 울산시 등 광역시를 중심으로 이미 신청 접수된 아파트 순으로 시범설치 일정을 잡고 있으며, 1차 시범설치 대수는 약 2백50여 대 규모이다.
 
전아연은 1차 시범설치가 완료되면 시범 설치된 세대의 도시가스 사용내역을 분석하여 기존 온압보정계수를 적용할 때와 비교하여 요금절감액을 확인한 후 전국으로 보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로써 도시가스가 국내에 도입된 이후 공동주택 도시가스 사용자들이 온도와 압력의 변화에 따라 도시가스 요금을 세대 당 월평균 4~5천원 정도 더 부담하는 부당요금을 더 이상 내지 않아도 되는 ‘부당요금 제로(0)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또한 ‘스마트 도시가스계량기’는 자동 원격검침이 가능하여 매월 도시가스 사용자들을 불편하게 만든 ‘자가 검침’을 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 10년 이상 된 공동주택의 경우 매달 도시가스 사용량을 사용자가 직접 검침하여 현관 앞에 적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사용자들의 불만이 높아왔다. 또한 깜박하고 자가 검침을 하지 않았을 경우 도시가스회사가 임의로 사용량을 부과하다보니 일부세대의 경우 사용량을 과다하게 계산하여 사용량 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징수해 민원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입주한지 10년 이내인 신축 공동주택의 경우에는 도시가스 계량기에 원격검침기가 부착된 세대가 많은데 5년이 경과하여 도시가스 계량기를 교체할 때 도시가스회사가 원격검침기가 부착된 계량기를 특수계량기로 취급하여 원격검침기 설치비를 세대 당 1만1,000원부터 1만4,500원까지 추가로 징수하고 있어 입주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 도시가스계량기는 계량기와 원격검침기, 온압보정기가 일체형으로 돼있어 추가비용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스마트 도시가스계량기’는 도시가스 사용량을 개인의 스마트폰 앱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한 점도 특징이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도시가스 사용여부를 사용자에게 알려줌으로써 외부에서도 가스렌지 등의 잠금 여부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가스가 미세하게 누출되는 경우에도 이를 감지하여 경보메시지를 보내주기 때문에 편리함과 함께 안전성이 보장된다.
이밖에도 ‘스마트 도시가스계량기’를 설치하면 원격검침에 통합고지가 가능하여 공동주택에서는 기본요금에 포함되는 송달비, 검침비, 지로수수료, 고지서 발행비 등을 절감할 수 있다.
이로써 지난 40여 년간 도시가스회사가 자신들 임의대로 계량기를 교체하고 매년 수천억 원에 이르는 부당요금을 챙기면서도 도시가스 사용자의 편의를 외면해 온 ‘도시가스 암흑시대(?)’가 종식을 고하게 됐다.
 
전아연은 지난해 4월 10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도시가스 부당요금을 없애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 이후 서울을 비롯한 각 광역시도를 순회하며 워크숍과 공청회를 개최하여 도시가스 부당요금 실태를 알리고 스마트 도시가스계량기 설치를 홍보해왔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인 대 유행)’의 영향으로 ‘스마트 도시가스계량기’ 시범설치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다가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점차 진정세를 보임에 따라 서울시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보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전아연의 최병선 사무총장은 “현재 시범설치를 요청한 단지는 많지만 모든 단지에 시범설치를 할 수 없어 지역별로 나누어 약 200여 세대를 1차로 시범설치 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의 공동주택에 보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설치가 될 예정이었고 올해 설치목표를 100만세대로 예상했으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올해 설치 목표를 70만세대로 줄였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내년부터는 매년 100만 세대씩 교체할 수 있도록 도시가스사용자협회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하고 “스마트도시가스 계량기가 각 가정에 보급되면 연간 약 3천억 원에 이르는 도시가스 부당요금이 줄어들어 도시가스 사용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도시가스 계량기’는 온도와 압력의 변화에 따라 팽창된 도시가스를 원래 요금산정 기준인 ‘0℃ 1기압’으로 보정하여 부당요금이 발생하지 않게 하며, 원격검침기능과 미세 가스누출 감지기능, 사용여부 확인 기능 등 정확성과 안전성 및 편리성을 갖추고 있는 계량기로 계량기 설치비용을 제외하고도 5년간 세대 당 약 25만원(4인 가구, 연간 도시가스비 100만원 기준)가량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편 ‘스마트 도시가스 계량기’ 설치와 관련한 문의는 전아연 소속 각 지역회나 전아연 중앙회로 하면 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아파트저널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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