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학살 2,200 일째 부산화명촛불

검토 완료

송태원(snat)등록 2020.04.24 14:20
 지난 4월16일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6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매년 부산 화명동 장미공원에서 300~500명이 모여 추모행사를 이어 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조촐하게 행사를 열었다.
 

지난 16일 부산 화명촛불 세월호 온라인 문화제 사회는 김종민(화명촛불 대표)씨가 맡았다. ⓒ 송태원

 
 매주 목요일이면 명절에도 태풍에도 빼 놓지 않고 이어갔던 화명촛불은 코로나19만은 비켜가지 못했다. 지난 16일 '기억 그리고 다시 봄 세월호 6주기 온라인문화제'를 롯데마트 화명점 앞에서 진행했다. 세월호 참사 그날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고 유튜브 '뭐라카노'채녈에서 생중계를 하였다. 
 

부산 롯데마트 화명점 앞 세월호 집회를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는 황기철 선생님이 발언을 하고 있다. ⓒ 송태원

 
  크게 달라진건 없었다. 가끔 '많이도 우라먹네, 고마해라'라고 핀잔을 주거나 심하게 욕설과 화를 내는 사람들이 있었고 '아직도 하고 있네'라며 대단하다고 추켜세워주는 사람도 있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2014년 4월 나는 세월호 학살이라고 글을 썼다가 심하게 댓글로 욕을 먹고 글을 내리라는 압박을 받은 적이 있다. 
 나는 세월호 학살 앞에서 우리 모두는 죄인이라고 생각한다. 주범이거나 공범이거나 아니면 방관자로서 우리는 죄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반드시 주범들과 공범들은 그에 합당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끔이라도 화명촛불에 가서 촛불을 들고 핏켓을 드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게 그것밖에 없어서이다. 책임자 처벌이 있는 날까지 헛되이 죽어간 304명에 대해 나는 유죄이고 죄인이다. 
  

부산 롯데마트 화명점 앞 부산 화명촛불이다. 세월호 학살 2,200일째 ⓒ 화명촛불

   

부산화명촛불은 코로나19로 1인 피켓팅으로 이어가고 있다. 서명대 설치와 세월호 리본 나눔 등은 5월7일 다시 재개할 계획이다. ⓒ 화명촛불

 
 지난 23일은 세월호 학살 2,200 일째 부산화명촛불의 불은 켜졌다. 코로나19로 한달가량은 집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화명촛불은 매주 목요일 7시~9시 1인 피켓팅으로 다시 시작했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