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숙현 선수를 통해 바라본 체육계 폭행관행의 단면

故 최숙현 선수를 통해 바라본 대한민국 체육계 폭행관행의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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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서(superhon)등록 2020.07.05 13:31

최근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선수였던 경주시청 소속의 故 최숙현 선수가 투신 사망하면서 체육계가 다시 한 번 발칵 뒤집혔다. 故 최선수는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유망주라 그 충격은 더했다. 故 최선수는 지난 수년간 소속팀에서 팀닥터로부터 수십차례 폭행을 당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팀닥터는 실제 의사면허도 없는 물리치료사였고, 알보고니 감독의 고향 선배였다고 한다. 故 최선수는 이 팀닥터로부터 갖은 모욕과 폭행 등을 당하면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판단하여 체육계 및 경주시청 등에 진정을 냈지만 모두 묵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것이 아직까지도 바로잡히지 않는 우리나라 체육계의 현실이다.

폭력은 성적을 위한 과정이라는 이유로 묵살당하고 선수들은 피해를 당하면서도 하소연하지도 못하고 하루하루 버텨야하는 현실... 오죽하면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했겠는가! 이러한 피해사례가 지금도 어딘가 곳곳에 만연하고 있을 것이다. 제2의 최숙현 선수의 피해사례가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정부당국 및 체육계는 하루빨리 시정조치를 해야할 것이다. 선수를 대상으로 한 체육계의 학대 및 폭력을 성적을 위한 수단으로 강요당하는 불상사는 더이상 일어나지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다.

23세 꽃다운 나이... 꽃을 펴보지도 못한 채 잠들게 된 트라이애슬론 유망주 선수...
지난 6월26일 금요일 최선수는 본인의 엄마와의 카톡을 끝으로 투신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는 우리 사회 모두의 책임이다. 타인의 아픔을 그저 남일로만 바라보며 묵과하는 현실... 누군가 최선수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주고 보듬어주었더라면 이런 극단적 상황까지 갔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않도록 누군가 도움을 청하거나 아픔을 하소연하면 그것을 마음이 나약하다고 치부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그 아픔을 진심으로 이해해고 도와주려는 자세가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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